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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전 세계 홀린 ‘파리 명사수’ 김예지…14년 전에도 ‘킬러 눈빛’ 그대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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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충북체고 3학년 당시 김예지. 대한사격연맹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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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킬러처럼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홀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31·임실군청)의 10대 시절 모습이 공개됐다.

대한사격연맹은 1일 2010년 충북체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김예지가 권총을 들고 과녁을 조준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왼쪽 가슴에 태극마크가 박힌 흰 티셔츠를 입은 김예지는 앳된 모습을 하고 있다. 총을 겨눌 때면 한없이 냉철한 모습인 현재보다 상대적으로 부드러워 보이는 인상이지만 강렬한 눈빛은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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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개인전이 열린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김예지(왼쪽)가 조준하고 있다. 2024.7.28 샤토루 박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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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개인전이 열린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김예지가 조준하고 있다. 2024.7.28 샤토루 박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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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개인전이 열린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김예지가 호흡을 고르고 있다. 2024.7.28 샤토루 박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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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는 지난달 28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며칠 뒤 김예지는 온라인상에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는데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 영상 때문이다.

영상 속 김예지는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도 아무런 동요 없이 무심하게 총을 내려놓아 네티즌의 큰 관심을 받았다.

모자를 뒤로 쓴 김예지는 마지막 발을 쏜 뒤 차가운 표정으로 표적지를 확인하고는 권총 잠금장치를 확인했다. 이어 표적지를 다시 바라보고 한숨을 내뱉고 뒤로 돌아섰다. 세계 신기록을 세운 순간인데도 김예지는 기쁜 표정은 단 한 번도 드러내지 않았다.

냉정한 표정으로 총기를 정리하는 모습에 머스크까지 “따로 연기할 필요가 없다.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고 엑스(X·옛 트위터) 댓글을 달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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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지난 5월 참가한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 영상에 달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댓글. 2024.7.3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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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도 김예지를 주목했다. 타임지는 “세련된 차림새와 자신감으로 인터넷을 사로잡은 한국의 명사수 김예지가 이제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린다”고 소개했다.

CNN은 “아무렇지도 않게 세계 기록을 깨며 인터넷에서 사랑받는 스타”라고 김예지를 소개하며 화제가 된 바쿠 경기 영상 속 김예지에 관해서는 “마치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인물 같다”고 평했다.

GQ스포츠는 지난 28일 경기에 출전한 김예지의 운동복과 모자, 신발, 사격 안경, 귀걸이 등을 일일이 열거하며 “최첨단 운동복을 입은 공상과학 암살자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예지가 경기장에 코끼리 인형을 달고 다니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그는 다양한 얼굴을 지닌 반전 매력의 소유자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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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지난해 창원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25m 권총 주니어 결선에서 두 손 모아 후배를 응원하고 있다. 대한사격연맹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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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예선에 출전한 김예지가 휴대용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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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예지가 메달을 깨무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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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창원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당시 25m 권총 주니어 결선에서 후배를 응원하는 사진 속 김예지의 다정한 눈빛도 인상적이다. 차가운 킬러의 표정 대신 애정 어린 시선으로 후배를 격려하는 모습이다.

언제나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여주는 김예지도 5살 딸 이야기를 할 때면 차분해졌다. 김예지는 은메달을 목에 걸고 취재진을 만나 “딸이 유치원 가서 엄마가 올림픽 나간 거 자랑할 거다. 그리고 올림픽에서 메달 딴 것도 자랑할 수 있게 됐다”고 뿌듯해했다.

딸에게 한 마디 남겨달라는 취재진의 말에 크게 호흡하더니 “엄마도 여기서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너도 거기서 할 것 잘하면서 항상 건강했으면 좋겠다. 항상 사랑해”라고 말했다.

한편 김예지는 2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리는 25m 권총 본선에 양지인(21·한국체대)과 함께 나선다.

조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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