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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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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펌프카’ 전진건설로봇, 유가증권 상장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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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북미 시장 점유율 2위
5일까지 수요예측 후 8~9일 청약


매일경제

고현국 전진건설로봇 대표가 1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열린 IP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전진건설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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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고도화와 생산 기지 확대를 통해 국내·북미 선두 콘크리트펌프카(CPC) 전문 기업으로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

고현국 전진건설로봇 대표가 1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 출사표를 이같이 던졌다.

CPC는 콘크리트 혼합물을 고압으로 송출하는 건설 장비다. 고층빌딩, 원전, 교량, 공장 등을 건설할 때 필수적으로 활용된다. 전진건설로봇은 1999년 설립 이후 이 시장에서 올해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북미는 2위를 기록했다.

전진건설로봇은 지난해 매출 1584억원, 영업이익 329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이 20.8%에 달한다.

국내(평균 5.0%)와 해외(6.2%) 경쟁사에 비해 수익성이 우수하다. 안정적인 성장세도 이어오고 있다.

2020년부터 4년간 매출은 연평균 20.2%, 영업이익은 43.1% 오름세를 보였다.

고 대표는 “50m 이상 대형장비 판매가 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했고 이에 따라 생산이 늘어 고정비가 감소하는 선순환을 보였다”며 “경쟁사 대비 품질이 우수해 고가격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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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건설로봇 콘크리트펌프카. [사진=전진건설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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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경쟁력은 원천기술과 사후관리(A/S)다.

고 대표는 “60개 이상 제품 설계기술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해 고객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며 “경쟁사에 비해 제품 구조가 단순해 A/S 적시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향후에도 북미 인프라 투자 확대와 터키·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본격화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고 대표는 “미국이 향후 8년간 1조 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밝혔지만 현지 주요 건설장비사는 CPC를 제조하지 않다”며 “지난 2월 지진 발생 후 가옥 60만호 건설을 예고한 터키도 아직까지 40만호 건설이 남아있어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전진건설로봇은 공모자금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개발해 건설 산업 친환경화에 대응한다는 목표다.

또한 현장 무인화 트렌드에 맞춰 단계별 로봇 제품군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고 대표는 “펌핑이나 붐을 디젤 엔진 대신 전기 모터로 작동시키는 신제품 개발을 올 10월 마쳐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내년 4월 독일 뮌헨 바우마에 해당 제품을 전시해 본격적으로 유럽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진건설로봇은 이번 상장을 통해 307만7650주를 전량 구주매출로 공모한다.

다만 50%에 해당하는 153만8825주는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이 대상이어서 회사로 공모자금이 유입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3800~1만5700원으로, 상단 기준 총 공모예정 금액은 483억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이달 5일까지 진행한 다음 이달 8~9일 일반 청약을 거칠 계획이다. 상장 주관은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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