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전쟁 발발 후 언론인 사망자 113명으로 늘어
언론단체 “알자지라 차량 조준공격 두 번째…의도적 행위인지 의문”
31일(현지시간) 이스탄불 파티흐 지역에서 한 어린이가 기도를 하는 무리들과 섞여있는 모습(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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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알자지라 방송 소속 언론인 2명이 숨졌다고 CNN 방송과 cbs 뉴스 등 외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자지라 소속 기자인 이스마일 알-굴, 촬영기자 라미 알-레피는 이란 방문 중 암살된 하마스 정치국장 이스마엘 하니예의 가자지구 자택 인근에서 차를 타고 취재하다가 변을 당했다. 당시 이들은 언론인 표식(Press)이 있는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번 사건을 ‘냉혹한 표적 암살’이라고 규정하면서 “지난해 전쟁 발발 후 알자지라 기자와 그 가족을 겨냥해 자행되어온 체계적인 살인의 일부”라고 규탄했다.
cbs 뉴스는 이스라엘군에 사망한 기자들이 타고 있던 차량을 조준 사격했는지 만약 그렇다면 이유가 무엇인지를 물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국제언론단체인 언론인보호위원회(CPJ)의 조디 긴스버그 대표는 “차를 타고 가던 알자지라 소속 기자가 표적이 된 것이 벌써 두 번째”라며 “언론인이 의도적인 조준 공격의 목표가 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충격적인 의문이 생긴다”고 말했다.
2명이 추가로 사망하면서 지난해 10월 가자전쟁 발발 이후 전장에서 희생된 언론인은 모두 113명으로 늘었다. CPJ는 이 기간이 1992년 관련 통계 수집 개시후 가장 많은 언론인이 희생된 시기라고 밝혔다.
이 단체의 카를로스 마르티네즈 프로그램 담당 이사는 “언론인들은 보도를 위해 목숨이라는 가장 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 보호도 받지 못하고 장비도 부족하며 물과 식량, 통신 설비도 없이 세계에 진실을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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