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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시진핑 파면' 中 2년만에 다시 등장한 현수막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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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반체제 인사 리잉, SNS 통해 영상 공개…금기시된 시진핑 비판
최근 벌어진 시위 추정…백지시위 촉발한 '쓰퉁차오 시위' 연상
노컷뉴스

엑스(X·옛 트위터) '리 선생님은 네 선생님이 아니다' 계정에 올라온 현수막 사진. 엑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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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난성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판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리는 시위가 발생했다. 악명높던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를 종식시킨 백지시위를 촉발한 '쓰퉁차오 시위'가 연상된다는 평가다.

중국 반체제 인사 리잉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 '리 선생님은 네 선생님이 아니다'에 후난성 신화현의 한 육교에 흰색 천 위 붉은색 글씨가 적힌 현수막 2개가 걸린 짧은 영상 2건을 올렸다.

현수막에는 '특권 대신 평등을, 통제 대신 자유를, 거짓말 대신 존엄성을, 문화혁명 대신 개혁을, 지도자 대신 투표를, 노예 대신 시민을 원한다'고 적혀있었다.

또 다른 현수막에는 '파업과 수업거부를 통해 독재자이자 나라의 역적 시진핑을 파면하자, 통제에 반대한다'고 썼다. 중국에서 최고 지도자에 대한 비판은 금기시돼 있다.

영상에서는 현수막에 적힌 문구를 읽는 한 남성의 목소리가 반복적으로 울려퍼졌다. 다만 해당 남성의 모습은 등장하지 않아 이 목소리가 실제 현장에서 발언한 것인지 녹음된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영상이 촬영되는 동안 육교 아래로 차량이 지나갔고, 길가에 있던 매장 직원과 행인들이 육교 방향을 살펴보려고 고개를 들었지만 육교를 지나가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리잉이 공개한 이 영상이 정확히 언제 촬연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최근에 벌어진 시위를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관영매체를 비롯해 중국 매체들은 해당 소식을 보도하지 않고 있는 가운제 대만 중앙통신과 자유시보 등 대만 매체들이 이 소식을 다루고 있다.

중앙통신은 이번 현수막 시위가 지난 2022년 10월 제로코로나 정책과 시진핑 체제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던 '쓰퉁차오 시위'를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당시 시위를 벌인 물리학자 펑리파는 바로 체포돼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이 시위는 그해말 대학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반대하는 '백지시위'를 촉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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