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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중국에서 시진핑 통치에 반대하는 시위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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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난성에서 육교에 현수막 걸어

시위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아

2022년 쓰퉁차오 육교 시위 연상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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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난성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통치에 반대하는 기습 시위가 벌어졌다고 대만 자유시보가 31일 보도했다.

자유시보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이 선생님은 네 선생님이 아니다(李老師不是?老師)’라는 계정에 올라온 글을 인용해 시진핑 체제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가 전날 전개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0일 후난성 궈디시 신화현의 한 육교에는 흰색 천에 ‘특권 대신 평등을, 통제 대신 자유를, 거짓말 대신 존엄성을, 문화혁명 대신 개혁을, 지도자 대신 투표를, 노예 대신 시민을 원한다’는 문구가 붉은색 글씨로 적힌 채 걸렸다.

반대편에 걸린 현수막에는 ‘파업과 수업을 거부하고 독재자 시진핑을 파면하자’는 문구가 적혔다.

X계정에는 현수막에 적힌 내용이 담긴 음성이 반복적으로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동영상도 올라왔다. 해당 계정에는 중국의 시위나 집회, 인권 운동 관련 게시물이 주로 올라온다. 이번 영상의 진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영상 속 장면은 지난 2022년 10월 베이징 쓰퉁차오에서 벌어진 육교 시위를 연상시킨다. 당시 시위를 주도한 펑리파는 육교에서 ‘봉쇄와 통제를 원하지 않고 자유를 원한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붙잡혔다. 이는 중국 당국의 엄격한 제로코로나 정책을 비판한 것으로, 백지시위를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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