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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하마스 "지도자 하니예, 이란서 암살…이스라엘 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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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지도자 하니예, 이란서 암살…이스라엘 소행"

[앵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고위 지도자가 현지시간 31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살해됐다고 하마스와 이란 측이 밝혔습니다.

약 10개월째 이어지는 가자전쟁과 요동치는 중동 정세에 또 하나의 중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하마스의 정치국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라엘 측에 암살됐다고 하마스와 이란혁명수비대가 각자 성명을 내고 밝혔습니다.

이란 측에 따르면 하니예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테헤란에 있는 주거지에서 이스라엘의 급습을 받아 경호원과 함께 살해됐습니다.

이란 국영 TV는 이란 당국이 살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추후 그 결과를 발표할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니예 사망과 관련해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백악관도 하니예가 사망했다는 보도를 봤다면서도 추가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미국 CNN 방송이 전했습니다.

하니예는 그동안 이스라엘인 인질 석방과 휴전 협상을 지휘해 온 인물 중 한 명입니다.

그는 2006년 총선에서 하마스의 대승을 이끌고 팔레스타인 총리에 올랐지만, 선거 결과를 둘러싸고 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주도 세력인 파타와의 갈등 끝에 해임됐습니다.

이후 2007년 하마스가 일방적으로 가자지구를 통치하기 시작하면서 하마스의 지도자를 맡았습니다.

그로부터 10년 뒤인 2017년 2월 가자지구 지도자 자리를 야히야 신와르에게 넘기고, 같은 해 5월 하마스의 정치국장으로 선출된 뒤 카타르에서 생활해왔습니다.

하마스의 수뇌부를 제거하기 전까지는 전쟁을 끝내지 않겠다고 공언한 이스라엘은 작년 말 하니예 가족들의 자택을 급습하는 등 제거 의지를 집요하게 보여왔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이스라엘 측의 암살로 보이는 이번 사건이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일시적인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 타결에 박차를 가하는 매우 민감한 시기에 일어났다고 평가했습니다.

하마스의 고위지도자 중 한 명인 하니예가 이란의 심장부에서 살해되면서 중동 정세도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가자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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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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