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8월달 베타버전 출시
출처 정보·이미지 등 제공
유료버전 1년간 무료 사용도
3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는 자사가 개발한 에이닷 애플리케이션(앱)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퍼플렉시티의 AI 검색 기능이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빠르면 8월에 베타버전을 출시해 이용자들이 고도화된 검색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퍼플렉시티는 구글의 대항마로 주목받으며 엔비디아, 아마존 회장 제프 베이조스가 투자했으며 창업 1년 8개월 만에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비상장사)으로 등극했다.
퍼플렉시티는 전 세계적으로 월 2억3000만개가 넘는 검색 요청을 처리했을 정도로 생성형 AI검색 업계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지난 5월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발표한 챗봇 사용성 평가에서 퍼플렉시티가 종합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기존 포털의 키워드 검색의 경우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이용자가 일일이 사이트를 클릭해서 들어가야 했다. 하지만 퍼플렉시티는 검색 후 답을 찾는 과정에서 들이는 시간이 단축된다. 기사·유튜브·게시글 등 출처 정보와 더불어 답변과 관련된 인용문, 이미지, 그래프 등 다양한 검색 결과도 제공된다.
향후 에이닷에 퍼플렉시티 AI가 탑재되면 대화형 질문은 물론 검색 결과 요약, 연관 검색어 제안, 영문 번역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SKT 관계자는 "사용자의 이용패턴을 분석해 기존 에이닷의 기능을 재조정하고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SKT 가입자들은 퍼플렉시티의 유료 버전(월 20달러)인 ‘퍼플렉시티 프로’를 1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퍼플렉시티 프로는 무료 버전보다 답변 정확성이 높고 고급 검색과 AI로 생성된 이미지도 받아볼 수 있다. 지난달 SKT는 퍼플렉시티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양사 간 사업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일본의 소프트뱅크 역시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자사가 운영하는 통신 브랜드 3사(소프트뱅크, 와이모바일, 라인모바일) 고객들은 퍼플렉시티 프로를 1년 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최근 SKT는 자사 고객들에게만 제공되는 특화 서비스 발굴에 고심하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은 포화상태로 가고 있고, 저가 요금제로 밀어붙이는 알뜰폰 업체와의 경쟁에서 비교 우위를 가지려면 ‘킬러 콘텐츠’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달에는 넷플릭스와 웨이브를 결합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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