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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끝까지 간다' 故 이선균이 보인다?...입장 바뀐 조진웅의 '노 웨이 아웃'[정승민의 정감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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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민의 정감록(鄭監錄)'은 개봉을 앞두거나 새로 공개된 영화, 드라마 등 작품의 간략한 줄거리와 함께 솔직한 리뷰를 담습니다.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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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이 故 이선균의 빈자리에 긴급 투입된 '노 웨이 아웃'에서 공교롭게도 함께 합을 맞췄던 '끝까지 간다'의 모습이 겹쳐 보이는 건 왜일까.

디즈니+, U+모바일tv 새 시리즈 '노 웨이 아웃: 더 룰렛'(이하 '노 웨이 아웃')은 희대의 흉악범 '김국호'의 목숨에 200억 원의 공개살인청부가 벌어지면서, 이를 둘러싼 출구 없는 인간들의 치열한 싸움을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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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색 문양이 새겨진 가면을 쓴 한 남자가 룰렛을 돌리기 시작한다. 룰렛의 속도가 줄더니 서서히 맞춰지는 이름과 금액, 그리고 괴이한 행동들.

이후 도축업자 윤창재(이광수)는 갑작스럽게 첫 번째 타깃이 돼 도망치기 시작하더니, 결국 잔인한 비극과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윤창재에게 비극을 선물한 남자가 앞선 행동과 달리 친절하게도 병원에 데려다준 덕분에, 경찰 조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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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 경제적으로 대위기에 몰린 '가장'이자 형사인 백중식(조진웅)은 얼떨결에 이 사건을 맡게 된다. 어찌 보면 동네 아저씨 같은 백중식은 가정의 경제적 위기에 정신이 뺏겨 있었고, 해당 사건을 속전속결로 무마하려 노력한다.

그래도 형사인 만큼 수사는 해야 했던 백중식은 범인의 집을 수색하던 중 범인과 마주하게 되고,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한다. 하지만 이런 사고에도 백중식은 집에서 발견했던 의문의 캐리어에 담긴 억대의 돈을 챙긴다.

이후 가면남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기 시작했고, 경찰 내부에서도 빠르게 잡아들이라는 지시가 내려온다. 하지만 백중식은 앞서 챙긴 억대의 돈이 가면남의 돈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가슴을 졸이던 도중 돈을 챙긴 장면을 목격한 사람이 그의 숨통을 죄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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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가면남은 새롭게 룰렛을 돌렸고, 두 번째 룰렛은 13년 만에 조기 출소한 희대의 흉악범 김국호(유재명)와 200억, 죽인다를 가리킨다.

불안에 떨고 있던 백중식에게 내려진 임무는 현상금이 걸린 김국호를 호위하는 것. 과연 백중식은 두 번째 타깃 김국호를 지키면서도 몰래 먹은 첫 번째 타깃 현상금의 비밀을 지켜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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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노 웨이 아웃'을 보고 느낀 건 백중식의 상황이 10년 전 개봉한 영화 '끝까지 간다' 고건수(故 이선균)의 상황과 닮아 있다는 점이다.

본인의 비밀을 은폐하려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목격자가 등장하고, 점점 숨통이 조이는 두 형사 고건수, 백중식의 상황은 유사한 지점이다.

공교롭게도 본래 출연할 예정이었던 故 이선균이 다시 한번 비슷한 상황에 놓인 형사 역할로 분하려고 했고, '끝까지 간다'에서 고건수의 숨통을 조였던 조진웅이 이제는 역으로 바뀐 상황을 마주하게 됐다.

물론 고건수와 백중식이 은폐하려 했던 비밀은 다르지만, 상황적 설정은 비슷하기에 익숙하고 진부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스위트홈'의 사례처럼 많은 캐릭터를 8회 만에 활용할 수 있을지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앞서 언론매체를 대상으로 진행된 시사를 통해서는 총 4회를 미리 접할 수 있었지만, '출구 없는 8인'에 속한 킬러 미스터 스마일(허광한), 젊은 목사 성준우(김성철)의 모습은 등장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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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 포인트는 예능 속 모습을 지우고 서늘하게 변신한 이광수다. 예능이라면 당장이라도 핀잔을 듣고 세상 억울한 표정으로 맞받아칠 것 같은 이광수지만, '노 웨이 아웃' 속 이광수는 가면남의 타깃에서 벗어나 200억을 향해 눈빛이 돌변하는 윤창재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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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밀착형 연기로 누구보다 친근한 모습을 보여줬던 '응답하라 1988' 도롱뇽 아빠에서 '이태원 클라쓰' 장가를 이끄는 냉혈한 장대희 역까지 선역과 악역을 넘나드는 유재명의 빌런화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진심 섞인 반성의 기미가 세상의 차가운 시선으로 얼어붙고, 내면의 악이 봉인해제 되는 순간. 그리고 야누스처럼 얼굴을 갈아끼우며 악어의 눈물을 흘리는 김국호의 모습은 주변에 이런 인물이 없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섬뜩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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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까지 등장하진 않았지만 '상견니' '여름날 우리' '메리 마이 데드 바디' 등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허광한의 활약도 기대를 모으는 부분이다.

줄곧 달콤했던 모습을 뒤로하고 킬러로 변신하는 허광한이 '미스터 스마일'로 변신해 김국호와 어떤 합을 맞출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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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 또한 '올빼미', '스위트홈' 등 다수 작품에서 짧게 등장해도 시선을 사로잡는 '신스틸러'로 활약해 왔다. 5화 이후로 모습을 비출 김성철이지만, '노 웨이 아웃'에서도 변함없는 '신스틸러'의 위용을 떨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디즈니+, U+모바일tv 새 시리즈 '노 웨이 아웃: 더 룰렛'은 31일 1~2회를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2회차씩 공개된다.

사진=디즈니+, U+모바일tv '노 웨이 아웃: 더 룰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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