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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때 이혼서 작성→죽음 생각도" 20억 사기로 지옥 걷는 이 부부 [Oh!쎈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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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한 번 쯤 이혼할 결심'에서 어효인이 임신 때 이혼합의서를 작성했다고 고백, 안 좋은 생각도 한적이 있다고 해 지켜보는 이들까지 안타깝게 했다.

8일 방송된 MBN 예능 '한 번 쯤 이혼할 결심'에서 어효인, 최준석 부부의 갈등이 그려졌다.

이날 건물 투자 사기’로 인해 20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본 최준석, 어효인 부부가 가계 경제 문제와 소통 단절 일상으로 갈등하던 끝에, 양소영-노종언 이혼 전문 변호사를 찾아가 속내를 터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KTX를 타고 이동한 두 사람. 기차에서 내내 냉기류를 풍기던 두 사람은 “어떻게 하다가 우리 관계가 이 지경까지 왔을까 착잡했다”며, “이 문턱(이혼)을 넘고 싶지는 않았는데”라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어효인은 "알아보고 싶었다"며 이혼상담을 받기 위해 서울로 향한 것이었다.

먼저 어효인은 양소영 변호사를 만나, “남편이 빚을 지게 되면서 우리 가족의 전 재산이 날아갔다”라고 그간의 사정을 밝혔다.어효인은 "전 재산이 나 모르게 다른 개인에게 옮겨져, 심지어 집도 날아갔다"며 "10억이 날아갔다, 그 당시 투자 말리면 (남편이) 이혼하자고 했다"고 했다. 양소영 변호사는 “(최준석의) 투자를 무조건 말렸어야죠”라고 같이 속상해하는데, 어효인은 “당시 제가 이혼까지 얘기했는데도 (남편이) 강경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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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최준석도 노종언 변호사 앞에서 심각한 부부 갈등을 고백했다. 그는 “건물 투자를 하려 했을 때 아내가 말렸지만, 제가 그 말을 듣지 않았다”고 한 뒤 “그 고통으로 스트레스가 극심했었다. 10년 이상 가족처럼 지낸 사람에게 사기를 당하다 보니…”라면서 말을 잇지 못 했다. 최준석은 "건물쪽으로 투자했는데 건물 인수하는 방향에서 이게 다 조작된 것 엄청 믿었던 사람"이라며 "유령건물이었다 10년간 가족보다 가까운 지인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했다.

이효인은 "일상 대화가 안 된다 내가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다뤄지지 않는다"며 "결혼생활 13년이 되었는데도 영화관을 가더라도 오로지 남편이 좋아하는 액션만 본다, 나는 결혼생활에 없는 느낌"이라 했다.이효인은 "내가 좋아하는 건 같이 해준적이 없다"며 실제 본인이 함께하고 싶은 일상이 있어도 최준석은 늘 거절했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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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세 승무원으로 예뻤던 아내 이효인의 모습. 자신의 꿈도 포기하고 두 아이를 낳느라 엄마, 아내로 살았던 아내 이효인이었다. 이에 양소영 변호사는 "결혼생활에 엄마, 아내역할 있지만 나도 있는 것, 사랑받고 싶은 나도 있는데 남편이 안 봐주면 이혼사유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때, 아내 이효인은 "첫째 아이 임신 중인 결혼초, 이혼 합의서를 작성해 본적 있다"며 "임신 후 예민하고 울적해지는데 그런 내 예민함을 받아들이지 못해 당시 선수였던 남편도 본인을 우선시했던 것"이라며 돌아봤다. 최준석은 "당시 선수로 맹활약하던 시절 , 결혼 초창기였다 첫째 임신으로 예민했던 아내 나도 당시 선수로 부상당해 수술하고 힘들었던 시기였다"며 "빨리 재활에 신경쓰기 바빴을 때 임신한 아내와 많이 부딪혔다 아내가 트집잡는 줄 알았다"고 했다. 이에 이혜정은 "임신 중 우울증이 올 수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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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효인은 양소영 변호사와의 이혼 상담에서 "계속 같은 문제로 다투는 저희 부부의 상황에 나쁜 생각을 한 적 있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어효인은 "나쁜 생각을 한 적도 있다"며 "변하지 않은 사람과 희망이 보이지 않을때, 내가 잘 못될 것 같았다"고 했다. 어효인은 "다툴 때 가슴을 치면서 '죽지 못해 사는 기분을 당신이 알아?' 라는 말을 던져, 마지막 발버둥처럼 이 말을 큰 맘먹고 남편에게 얘기했다"고 했다.

어효인은 "남편이 남편과 다툴 때 '이 건물에 외부로 통하는 옥외 층수가 몇 층인지 아냐'고 물었던 적이 있다. 저는 올라가 봤으니 안다고"라고 당시를 떠올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벼랑 끝에 선 말을 뱉어도 남편은 충격받지 않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어효인은 "너무 불행하지만 극단적인 생각을 했던 때가 미안하게도 둘째를 임신하고 있었던 시기였다"라고 말했다. /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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