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공사 "수해 예방 최선·우회도로 건설 불가피"
월정마을주민대책위원회가 30일 오전 광주 북구에서 우회도로 공사강행을 지적하고 마을 침수 피해 예방대책을 촉구하며 트랙터 행진 시위를 하고 있다.(주민대책위 제공) 2024.7.30/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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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뉴스1) 박지현 기자 = 전남 장성군 월정마을 주민들이 첨단3지구 아파트 공사와 관련 광주시가 우회도로를 강행하고 있다며 교통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월정마을주민대책위원회는 30일 주민궐기대회를 열고 "광주시가 기존 학림천과 나란히 있는 불태3로를 폐쇄하고 우회도로를 만들고 있다"며 "우회도로로 인해 월정마을 주민과 인근 14개 마을 주민들은 먼 길을 돌아야 한다. 이전한 버스차고지 진출입로와 겹쳐 교통혼잡도 가중되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첨단 3지구 공사로 기존 도로가 폐쇄되면서 지난 29일 출동한 119 긴급구조대조차 우회도로를 찾지 못해 돌아서 진입했다"며 기존 통행로 확보를 요구했다.
주민들은 학림천 확장 공사를 통한 침수 예방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위원회는 "2020년 폭우 당시 학림천이 범람하면서 마을 저지대가 침수됐고 주민 1명이 하천에 휩쓸려 사망했다"며 "학림천이 범람하면 마을 앞 논이 저류소 역할을 해왔는데 학림천 확장 없이 논을 마을보다 높이면 침수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날 주민궐기대회에는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해 트랙터 차량 행진 시위 등을 벌였다.
광주도시공사 관계자는 하천 범람과 관련해서는 "학림천 확장을 위해서는 인허가 절차가 필요한데 그 과정에 있다"며 "장마철 주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저류지를 곳곳에 만들고 배수관로 사이즈를 조정해 공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장에 도로를 내기 위해서는 기존 도로를 없애야 하는 불가피함이 있다"며 "주민들은 기존 도로 폭 확장을 요구하지만 더 넓고 반듯한 우회도로를 만들어 주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war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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