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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적중률 90%' 미국 대선 족집게 교수…"올해는 해리스가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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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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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10차례 미국 대선 중 9차례 결과를 정확히 예측했던 역사학자가 올해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를 예상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대선 예언가'로 불리는 앨런 릭트먼 아메리카대 역사학과 교수는 26일(현지시간) 자신이 개발한 선거 예측 모델을 분석해 올해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민주당 전당대회 후 다음 달에 공식적인 예측을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릭트먼 교수는 대선 승패를 결정하는 13가지 열쇠로 △중간선거 결과 △당내 경선 △현직 대통령 후보 △막강한 제3 후보의 등장 △단기 경제 △장기 경제 △주요 정책 변화 △사회 불안 △스캔들 △외교 군사적 실패 △외교 군사적 성공 △현직자의 카리스마 △도전자의 카리스마로 보고 미국 대선 결과를 예상해왔다.

선거 연도에 집권당이 13개 항목 가운데 8개 이상 유리하다고 간주되면 여당의 승리를, 6개 이상에서 불리한 것으로 간주되면 야당의 승리를 예측하게 된다. 이 모델은 그와 저명한 수학자 블라디미르 케일리스-보록이 1981년 공동 개발한 것으로, 예측이 빗나간 건 조지 W 부시와 앨 고어가 맞붙어 재검표까지 갔던 2000년 대선이 유일하다.

그에 따르면 이 모델에서 올해 해리스 부통령은 13개 항목 가운데 8개에서 유리한 점수를 받았다. 대선 후보를 결정할 때 당내 중대한 도전자가 없었으며, 지지율 5%를 넘는 제3 후보가 나타나지 않았고, 단기적으로 경기 침체가 선언되지 않았으며, 현직 대통령 집권 중 실질 경제 성장률이 전임자를 뛰어넘었다는 점 등이 해리스 당선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배경으로 꼽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완전히 다른 정책을 펼쳤고, 수백만 명이 거리에 나설 정도의 중대한 사회 불안이 없었으며, 대통령이 연루된 심각한 부패 스캔들이 없었고, 도전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정당을 초월해 유권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한다는 점 역시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한 점으로 지목됐다.

반면 민주당이 2022년 중간선거에서 2018년 중간선거보다 하원 의석을 늘리지 못한 점, 해리스 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대통령이 아니라는 점,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 현직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없다는 점 등은 해리스 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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