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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경찰서는 28일 인터넷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고객 예금 계좌에서 3억 원에 가까운 돈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20대 지역 농협 은행 직원 A 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명의 고객 예금 계좌에서 총 2억 8천만 원을 자신의 계좌 등으로 이체한 혐의를 받습니다.
피해자는 모두 고령의 노인들로, A 씨는 은행 업무 과정에서 알게 된 이들의 계좌 비밀번호를 활용해 임의로 돈을 이체한 뒤 정상적인 거래인 것처럼 출금전표 등을 위조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는 빼돌린 돈을 모두 인터넷 도박에 탕진했으나,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피해 금액은 대부분 변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역 농협은행은 지난해 4월 이상 거래 징후를 포착하고 감사를 벌인 뒤 A 씨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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