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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북미에서도 '이태원 클라쓰' 알죠…웹툰 수요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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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토리&코믹스 인 아메리카 참여한 카카오엔터 IP사업팀 인터뷰

K-스토리&코믹스 인 아메리카 참여한 카카오엔터 IP사업팀 인터뷰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몇 년 전만 해도 해외에 나오면 '웹툰이 뭐냐'는 질문부터 받았는데, 이제는 많이들 '이태원 클라쓰'나 '나 혼자만 레벨업'을 알고 있고, 확실히 K-콘텐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고 니즈(수요)가 있다는 게 느껴져요."

연합뉴스

황재헌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토리IP사업 치프매니저(좌)와 정세진 IP사업1팀장(우)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K-스토리 앤드 코믹스 인 아메리카' 행사장에서 인터뷰하는 황재헌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토리IP사업 치프매니저(좌)와 정세진 IP사업1팀장(우). 2024.7.26 heeva@yna.co.kr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황재헌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토리IP사업 치프매니저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K-스토리 앤드 코믹스 인 아메리카' B2B(기업 대 기업) 행사를 마친 직후 연합뉴스와 만나 현지 업계의 반응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번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B2B 행사 참가사 가운데 유독 바쁘게 움직인 곳이다.

지난 22일 미국 땅을 밟자마자 곧바로 기업 미팅에 나섰고 닷새간 약 30개 사와 이야기를 나눴다.

카카오엔터에서 현재 가장 관심을 갖는 IP확장 방향은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 등 영상으로 만드는 것이다.

황 치프매니저는 "가장 힘쓰는 것은 영상화일 수밖에 없다"며 "기본적으로 IP 확장은 더 많은 사람에게 전달되기 위한 것인데, 영상만큼 이용자가 많은 매체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형 스튜디오와 영상화 계약을 하는 것이 정석적인 방법이지만, 북미의 경우에는 한국과는 시장의 규모가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프로덕션 업체와의 협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미국은 호러 같은 니치(틈새) 시장의 경우에도 수요가 어지간한 소도시 인구 수준"이라며 "스태프와 세트장까지 갖추고 모든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스튜디오에 우선 세일즈(판매)하려고 하고, 그다음에는 특화 장르가 있는 프로덕션 기업에도 세일즈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웹툰 '이태원 클라쓰'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지형이 바뀌면서 신경 쓸 부분도 많아졌다.

황 치프매니저는 "작가 파업 이후 전체적으로 시장 분위기가 위축됐다"며 "제작비를 많이 들어가는 톱(정상)급 작품과 예산이 적게 들어가는 작품으로 양극화가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컴퓨터그래픽(CG) 등 후반작업이 많이 필요한 판타지 장르 IP 실사화에는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공감하기 쉬운 주제를 가진 현대 배경의 스토리 IP에는 좀 더 유리한 환경인 셈이다.

이러한 업계 분위기를 고려해 적절한 IP를 제안하고 상대 업체와 맞춰가며 세일즈하고 있다고 했다.

웹툰 IP를 원작으로 한 영상이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끈 사례가 쌓이면서 웹툰 IP에 대한 시각도 점점 달라지고 있다고 봤다.

그는 "'미생'이 웹툰을 드라마화해서 성공한 시발점이었고,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폭발점이었다"며 "2021년부터 연간 50개 작품이 라이선싱 계약을 하고 있고 드라마화가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 목표는 IP 확장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더 유명한 글로벌 IP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IP를 계속해서 내놓는 것이 목표죠. 레거시 미디어(기성 미디어) 시장에서는 좋게 말하면 웹툰을 신선하게 여기고, 나쁘게 말하면 웹툰을 잘 모르거든요. 그들이 모른다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그 영역을 비집고 들어가야만 글로벌 IP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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