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7 (화)

"이게 올림픽이지"…전세계인 감동 준 '하반신 마비' 선수[영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프랑스 패럴림픽 선수의 성화 봉송 릴레이 장면이 전 세계인에게 뜨거운 감동을 주고 있다./영상=X(엑스, 구 트위터)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프랑스 패럴림픽 선수의 성화 봉송 릴레이 장면이 전 세계인에게 뜨거운 감동을 주고 있다.

27일 X(엑스, 구 트위터)에는 최근 성화 봉송 릴레이에 참여한 프랑스 패럴림픽 테니스 선수 케빈 피에트(36)의 모습이 퍼지고 있다. 성화 봉송 릴레이는 올림픽 개막식에 앞서 진행됐는데,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약 1만명이 릴레이 주자로 등장했다.

파리 북서쪽 푸아시에서 열린 행사에서 피에트는 근육을 보조하는 '외골격 로봇'을 착용한 채 나타났다. 영상을 보면 피에트는 보행 보조장치를 입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그가 미소를 유지한 채 주변의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지난 24일 보도에 따르면 테니스 선수였던 피에트는 과거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됐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끝에 그는 패럴림픽 테니스 선수로 활동하게 됐다.

또 사이배슬론(Cynathlon) 선수로도 활약하는 중이다. '사이보그'와 경기를 뜻하는 라틴어 '애슬론'을 합친 말로, 장애인이 보조 로봇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경기를 치르는 대회를 말한다.

피에트가 사용한 외골격 로봇은 프랑스 웨어러블 로봇 개발사가 제작했다. 배터리로 구동되는 해당 보조 장치는 사용자가 앉고, 일어서고, 걷고, 계단을 오르는 등 보행을 돕는 것뿐만 아니라 등에 있는 센서는 착용자가 걷고 싶거나 서고 싶은 순간을 감지해낸다. 손으로는 장치의 속도와 방향을 바꿀 수도 있다.

피에트의 힘찬 발걸음에 관중들은 박수와 함께 환호를 보냈다. 누리꾼들도 "이게 바로 올림픽 정신이다" "피에트가 외골격 로봇을 사용해 역사를 만들었다" "파리 올림픽 영상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장면이다" "저렇게 행복한 얼굴을 본 적 없다" 등 응원을 남겼다.

케빈 피에트는 이번 패럴림픽엔 출전하지 않고 성화 봉송 릴레이에만 참여했다.

머니투데이

27일 X(엑스, 구 트위터)에는 최근 성화 봉송 릴레이에 참여한 프랑스 패럴림픽 테니스 선수 케빈 피에트(36)의 모습이 퍼지고 있다. 성화 봉송 릴레이는 올림픽 개막식에 앞서 진행됐는데,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약 1만명이 릴레이 주자로 등장했다./사진=X(엑스, 구 트위터)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