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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회원만 4000명…檢, 한국어 다크웹 마약 쇼핑사이트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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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회원 수만 4천 명에 달하는 마약 쇼핑 사이트를 적발했습니다. 주로 범죄에 활용되는 다크웹이라는 인터넷에서 13개 조직이 마약을 팔았는데요. 대금은 가상화폐로 주고받았습니다. 할리우드 영화에서나 보던 일이 어느새 우리에게도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한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깔을 들추자 청테이프에 싼 마약이 나옵니다.

에어컨 실외기 뒤편에선 봉투에 든 마약이, 주택 현관 배전반에선 전자담배용 대마카트리지가 발견됩니다.

특수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만 접속이 가능해 주로 범죄조직들이 사용하는 '다크웹'에서 거래된 마약입니다.

13개 마약조직이 쇼핑몰처럼 제품 사진까지 홍보했는데, 사이트에 가입한 회원 수만 4000명에 육박했습니다.

김보성 /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장
"이 사이트에 가입된 회원만 3962명에 이르고요, 판매상과 구매자의 마약 거래를 중개하는 마약 쇼핑 플랫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마약 판매상들은 150만 원을 내고 판매자 자격을 얻었고, 구매자들은 암호화된 메시지로 사겠다고 한 뒤 가상화폐로 결제했습니다.

실물은 마약을 감춰둔 장소를 알려주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거래했습니다.

검찰은 10개월 추적한 끝에 13개 판매조직 중 6개 조직을 적발해 판매상 등 주범 12명을 구속했습니다.

10억 5000만 원 어치 마약도 압수했습니다.

TV조선 한지은입니다.

한지은 기자(j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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