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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블랙박스 보니 '음소거'..사고 차량서 50대 부부, 흉기 찔린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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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6일 무안~광주고속도로 동광산 요금소를 100여m 앞 고속도로에서 멈춰선 승용차. 차량 내부에선 50대 부부가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출처=TV조선 보도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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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사고 차량 안에서 50대 부부가 흉기에 찔린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흉기에 찔려 숨진 상태로 발견된 50대 남성 A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차량 안에서 나온 흉기에 대해서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식을 의뢰한다.

전날(26일) 오전 무안-광주 고속도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로 한가운데 멈춰 선 승용차 안에선 각각 수차례 흉기에 찔린 50대 부부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해당 승용차가 혼자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는 교통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두 사람을 발견하고 경찰에 공조 요청했다.

조수석에서 발견된 남편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운전석에 앉아 있던 아내 B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경찰은 차량 내부에서 흉기를 발견했지만 외부 침입의 흔적이 없어 부부 사이에서 벌어진 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상황을 진술할 수 있는 유일한 당사자인 B씨가 의식불명 상태여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차량 블랙박스는 음소거 녹화 중인 상태여서 차량 외부만 녹화됐을 뿐 두 사람의 대화 등은 녹음되지 않았다.

또 유족과 주변인 조사에서도 부부 갈등이나 가정 문제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

A씨는 광주의 한 재활병원에 입원해 있다 아내와 함께 전남에 있는 거주지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병원에서부터 마지막 발견 장소까지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등 정황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 A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하고 발견 당시 모습 등을 정밀 감정해 상황을 재구성할 방침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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