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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일)

“용산 해바라기 한동훈, 싹수 노랗다”…특검법 100번이라도 내겠다는 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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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채상병 특검 재발의 예고
“한동훈 체제도 싹수 노랗다”
조국혁신당은 尹특검 발의

韓 “의석 많다고 상식 무시”
3자 추천엔 “입장 변함없어”
이탈표놓고 일단 ‘착오’ 해석


매일경제

박찬대 원내대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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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이 ‘삼세판’의 칼을 서둘러 빼들 태세다. ‘채상병특검법’이 국회 재표결에서 부결된 지 하루 만에 더불어민주당은 ‘더 강화된 특검법 추진’을 예고했다. 조국혁신당은 한발 더 나아가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를 포함한 ‘윤석열 수사외압 특검법’을 발의했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같은 야당 움직임을 두고 “의석수가 많다고 기본 상식을 무시한다”고 힐난했다. 또 전날 부결 상황에서 나온 이탈표 등에 대해선 착오가 있었던 것이라며 향후 단일대오에는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국민의힘이 해병대원 특검법 처리를 또다시 발목 잡았다”며 “민주당은 보다 강화된 해병대원 특검법을 즉각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첫 출발부터 용산 해바라기, 대통령 부부 허수아비를 자처하는 것을 보니 한동훈 체제의 싹수도 노랗다”며 “진실의 문이 열릴 때까지 10번이고 100번이고 두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한 대표가 제시한 ‘제3자 특검 후보 추천 방식’을 포함한 특검법 발의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여당과의 협상이 지지부진하면 ‘상설특검법’ 검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상설특검법을 활용하면 국회 본회의 의결만으로 특검을 구성할 수 있다.

조국혁신당은 ‘채상병 특검법’ 대신 ‘윤석열 특검법’을 처리하자는 입장이다. 전날 박은정 의원은 기존 법안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수사와 군사·공무·업무상 비밀을 이유로 압수수색을 제한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추가한 ‘윤석열 대통령 수사외압 특검법’을 발의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서 “(민주당) 원내대표단 사이에서 일정한 교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야당의 합동 공세에 대해 국민의힘은 단일대오 대응에 문제가 없으며, 민심만 잃을 행보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한 대표는 채상병특검법 재발의 예고에 대해 “(의석) 숫자가 많다고 해서 기본적 상식과 법 체제를 무시하고 국회를 공전시키고 민생을 가로막는 것을 국민이 언제까지 지켜볼 지”라고 지적했다.

자신이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제3자 특검 후보 추천 방식’에 대해선 “돌아가는 상황을 볼 때 그게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당내 민주적 절차를 통해 설명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전날 재표결을 부결시킨 데 대해 “우리 의원들이 단결해서 막아냈다”고 강조했다. ‘반대’가 104표에 그쳐 국민의힘(108명)의 이탈표가 나왔다는 해석에 대해선 “그렇게까지 해석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가(可)냐, 부(否)냐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열린 당직자 월례조회에서 “국민의힘이 민심과 함께 이 나라를 다시 발전의 길로 돌려놓을 수 있을 것”이라며 “흔들리지 않고 민심의 바다로 함께 가보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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