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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당위원장도 '일극'…이재명 친위대 대거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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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가 한창인 가운데 시도당위원장 선거에도 이목이 쏠린다. 민주당 내 강성 친이재명계 모임인 '처럼회'와 '더민주혁신회의' 출신 의원이 대거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한 '찐명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임기 2년의 시도당위원장은 2026년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광역의원·기초의원 등의 공천에 관여할 수 있다.

26일 민주당에 따르면 경기도당위원장 선거에는 처럼회 소속 민병덕·문정복·김승원 의원과 더민주혁신회의 소속 강득구 의원이 '4파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이자 이재명 전 대표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는 당내에서도 시도당위원장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으로 꼽힌다.

가장 선두를 달리는 후보는 김 의원으로 평가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청원 청문회', 검사 탄핵 등에 앞장서며 당원 지지를 얻었다. 그는 또 판사 출신 이력과 법사위 간사직을 내세우며, 자신이 이 전 대표를 사법리스크로부터 방어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자처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대장동 변호사' 출신 양부남 의원과 강위원 더민주혁신회의 상임대표가 광주시당위원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강 상임대표는 경기도농수산진흥원 원장을 지낸 '경기도 인사'다. 이 전 대표의 '변호사 그룹'과 '경기도 측근 그룹'이 정면 대결을 펼치는 셈이다.

이번 시도당위원장 선거의 특징은 '권리당원의 표 비중'이 대폭 확대됐다는 점이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지난달 권리당원과 대의원의 투표 결과를 50%씩 적용하던 기존 방식에서 '권리당원 80%, 대의원 20%'를 반영하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했다. 권리당원이 많은 광주 등에서는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이 90%까지 확대됐다. 현역 의원 입김이 센 대의원 표 비중을 줄이고, 이 전 대표의 강성 지지층이 주류인 권리당원 비중을 대폭 늘린 것이다. 이 밖에 처럼회 출신 장경태 의원은 서울시당위원장에 단독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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