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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오픈AI, 검색 서비스 ‘서치GPT’ 공개···검색 시장 장악한 구글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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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정보 빠르고 직관적 답변

출처에 대한 명확한 링크 제공”

경향신문

오픈AI가 공개한 서치GPT 시연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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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검색 기능을 발표하며 전 세계 검색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구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픈AI는 25일(현지시간) AI 기반의 자체 검색 엔진 ‘서치GPT’의 시험 버전을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한다고 밝혔다.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시험 버전을 이용할 수 있는 대기자를 모집하고 있다.

오픈AI는 “웹에서 얻은 최신 정보로 질문에 빠르고 직접적으로 답변하는 동시에 출처에 대한 명확한 링크를 제공한다”며 “향후 이러한 기능 중 가장 뛰어난 부분을 (자사 AI 챗봇) 챗GPT에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픈AI가 공개한 시연 영상을 보면 이용자가 “8월 노스캐롤라이나 분에서 열리는 음악 축제”라고 검색하자 조건에 맞는 음악 축제들이 관련 사진, 간단한 소개와 함께 주루룩 나타났다. 각 축제 정보마다 출처와 링크도 제공됐다. 이용자는 검색 결과 하단에 있는 입력창에 한 축제를 지목해 “가족 친화적이냐”고 추가 질문을 던졌다. “무료이고 가족들이 의자나 담요를 가져와 잔디밭에서 편안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다”며 가족과 함께 가기에 좋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현재보다 훨씬 더 나은 검색을 만들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오픈AI는 “웹에서 답변을 얻으려면 많은 노력이 들고, 관련 결과를 얻기 위해 여러 번 시도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웹의 실시간 정보로 대화 기능을 향상하면 원하는 정보를 더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픈AI가 구글의 검색시장 지배력을 낮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 세계 검색 시장에서 구글의 점유율은 90%가 넘는다. 구글 역시 자사 생성형 AI 제미나이 기반의 검색 서비스를 미국 등에서 선보이고 있다. 오픈AI와 협력 관계인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해 검색 엔진 ‘빙’에 챗GPT를 탑재했다. 비지니스인사이더는 오픈AI의 서치GPT 발표를 두고 “구글과의 전쟁을 선포했다”고 평했다.

오픈AI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미디어 업계와의 협력도 강조했다. 정보 출처 표기를 통해 이용자가 해당 사이트를 방문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앞서 오픈AI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보유한 미국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 미국 AP통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독일 악셀스프링거, 프랑스 르몽드 등과 AI 콘텐츠 이용을 위한 계약를 맺었다. WSJ는 “서치GPT 같은 제품이 콘텐츠 게시자에게 얼마나 많은 트래픽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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