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4천 명' 다크웹 사이트서 마약 유통…檢, 16명 기소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김보성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장이 다크웹 대규모 온라인 마약 유통 적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검찰은 회원 수가 4천명에 이르는 국내 마약류 쇼핑 사이트를 적발해 판매상과 공급책 등을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IP 추적이 어려운 '다크웹' 마약 거래 사이트를 통해 수억 원 대 마약을 유통한 판매상 등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특별수사팀(팀장 부장검사 김보성)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판매상과 유통책 등 16명을 적발해 12명을 구속, 4명을 불구속 상태로 각각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2022년 6월부터 2년간 700여 차례에 걸쳐 8억 6천만 원 상당의 대마 7,763g과 합성 대마 208ml, 액상대마 카트리지 98개 등을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이 적발한 다크웹 마약 사이트에서는 판매사 13개 집단이 활동하고 있었고 회원이 4천 명에 육박했다.

판매 마약은 해외로부터 밀수하거나 자신들의 주거지에 관련 장비를 설치하고 직접 재배·제조해 조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거래 관련 소통의 경우 특정 프로그램을 이용해 암호화된 메시지로 주고 받았으며, 가상자산을 이용한 대금 결제 방식을 사용해 단속을 피했다.

검찰은 이들로 부터 대마와 합성대마, 코카인 등 시가 10억 5천여만 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한 가운데 나머지 판매상들에 대한 추적도 이어갈 계획이다.

안혜리 기자(pott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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