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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중복' 무더위 기승…"끈적끈적, 사우나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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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복인 오늘(25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섭씨 30도를 넘었습니다. 습도까지 높아서 잠시라도 밖에 서 있기가 쉽지 않은 하루였습니다.

먼저 박재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삼계탕집.

중복을 맞아 삼계탕 한 그릇으로 더위를 이겨내려는 사람들이 긴 줄을 섰습니다.

푹푹 찌는 더위에 계속 부채질을 해보지만, 열기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이순이/경기 성남시 : 말도 못 하게 더워요. 습기가 있어서 더 더운 것 같아요. 사우나에 들어온 것 같은 그런 느낌.]

[최은숙/서울 종로구 : 습해서 온몸이 그냥 끈적끈적한 것이, 짜증이 날 정도로.]

장마 뒤 찾아온 뜨거운 햇볕에 행인들은 얼굴을 가리고 걷고, 아이들은 분수에 뛰어들어 잠시나마 더위를 피해 봅니다.

[윤보나/서울 관악구 : 집에 가는 길인데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몸을 (물에) 담그더라고요. 해가 뜨면 반가울 줄 알았는데 너무 숨 막히는 것 같아요.]

오늘 체감기온이 최고 36.2도까지 치솟은 서울은 올여름 처음으로 폭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폭염은 서울뿐 아니라 전국을 강타했습니다.

제주의 얼음 공장에서는 제빙기가 쉴 새 없이 움직입니다.

경매장이나 어선에서 쓰이는 150kg짜리 얼음을 하루에 60t씩 만들어내는데, 이어지는 폭염으로 주문량이 평소보다 10배나 늘었습니다.

주문을 소화하느라 차가운 얼음 옆에서 일하는데도 땀이 흐릅니다.

[김성화/얼음 제조업체 직원 : 채낚기 어선들이 여름 위주로 조업을 많이 나가기 때문에 얼음도 더 많이 필요로 해서 저희도 얼음을 평소보다 더 많이 공급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동해안 지역은 계속되는 열대야와 낮 찜통더위가 겹치면서 밤늦게까지 바닷가를 찾는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오늘 전국의 육상 특보구역 183곳 가운데 대부분인 176곳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권순환 G1방송, 영상편집 : 신세은,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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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연 기자 m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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