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2% 엔비디아 7% 폭락
메타, 구글, 브로드컴도 5~7% 빠져
구글 호실적에도 AI거품 우려 커져
메타, 구글, 브로드컴도 5~7% 빠져
구글 호실적에도 AI거품 우려 커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미국의 기술주들이 몰려있는 나스닥이 폭락하면서 그동안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테크주식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100 지수는 전일대비 3.65%하락한 19032.39로 거래를 마쳤다. 2022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대부분의 미국 테크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테슬라가 12.33% 하락하면서 폭락을 이끌었고, 브로드컴 7.59% 엔비디아 6.8% 메타 5.6% 알파벳 5% 마이크로소프트 3.59%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애플과 아마존도 각각 2.88% 2.99% 하락하며 테크주 폭락을 벗어나지 못했다.
비중이 큰 테크주들이 폭락하면서 S&P500 지수도 2.1% 하락했다.
어스파이리언트의 투자 전략 및 리서치 담당 상무인 데이브 그렉섹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7월 첫 2주 동안의 주식 시장 상승 모멘텀이 지난 주에 사라졌다”면서 “차익 실현이 있었고, 투자자들은 다가오는 실적 발표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동반 급락은 테크주들의 AI투자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전일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발표한 2분기 실적은 기대치보다 높았다. 하지만 컨퍼런스콜에서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는 회사의 AI 투자에 대한 한 애널리스트의 질문에 대해서 “과소 투자의 위험이 과잉 투자의 위험보다 훨씬 더 크다”고 말하면서 사실상 과잉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에 비해서 여기서 나오는 매출은 아직 작다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유명 벤처캐피털인 세콰이아캐피탈의 지난달 20일 ‘인공지능의 6000억달러짜리 질문’이라는 글을 통해 빅테크기업들의 엔비디아 GPU를 비롯한 인프라 투자규모가 6000억달러에 달하지만 여기서 나오는 매출은 아직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AI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른 주가에 버블이 많이 껴있다는 것이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는 기대에 훨씬 못미친 분기실적에 더해 로보택시 사업 발표일도 10월10일로 2개월 미루면서 이날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실리콘밸리=이덕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