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최종 승인 결정을 내린 23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이더리움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4.7.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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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암호화폐)시장에서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이 늘었다. 미국에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됐지만 이더리움 시세는 보합권에서 약세에 그쳤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내렸다.
선물시장에선 가격 상승을 예측한 투자자가 하락 예측자보다 손실을 3배로 크게 입었다.
24일 오후 3시45분 기준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 가격은 3440.71달러로 24시간 전보다 0.02% 내렸다. 비트코인은 6만5869.43달러로 1.02% 떨어졌다. 이더리움 대항마로 회자되는 가상자산 솔라나는 0.8% 하락한 173.80달러였다.
가상자산 선물시장 분석 사이트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선물 가격 상승에 투자하는 롱(상승) 포지션에서 1억1478만달러가 청산됐다. 숏(하락) 포지션(3790만달러)의 3.02배다. 선물은 수익률을 수배에서 백여배까지 증폭시킬 수 있는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하다. 하지만 시세 예측에 실패하면 손실률이 같은 배수로 증가하면서 포지션이 청산된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2개 상품과 블랙록의 1개 상품을 포함해 총 9개의 이더리움 현물 EFT가 처음 거래됐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최근 가상자산 시세 상승의 배경으로 손꼽힌다. 실제로 출시되자 투자자들은 호재가 실현됐다고 보고 단기 보유했던 물량을 팔아 치웠다. 연초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처럼 현물 ETF 거래는 가상자산의 제도권 진입을 의미하는 이슈로 받아들여졌다. 가상자산 관련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연초 상장한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 유입된 자금 규모는 약 19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빅테크 7기업(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 엔비디아, 테슬라)에 투자하는 매그니피센트7 ETF를 넘어선 것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첫날 거래대금은 1억660만달러 순유입으로 집계됐다. 연초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시 첫날 순 유입액6억2500만달러)와 비교하면 17% 수준이다.
2014년 파산한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의 채무 상환으로 비트코인이 사용된 것은 악재로 쏜꼽혔다. 마운트곡스의 채권자 여러 명이 비트코인을 지급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운트곡스에서 약 5000개의 비트코인이 채무 상환용도로 추정되는 특정 전자지갑 주소로 옮겨졌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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