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하면 국회가 이해당사자들 점거사태로 유린될 것…법적책임 물어야"
'치열한 공방'…국회,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은 24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장 입구에서 민주노총 언론노조가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데 대해 "의회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야만적 행위"라고 규탄하며 법적 조치를 촉구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성명에서 "청문회장 앞에서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의 야만적 폭력이 적나라하게 재연됐다"며 "노조원들은 야당 의원과 함께 구호를 외치며 후보자와 증인, 참고인 출입을 제지하고 겁박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청문회 분위기를 살벌하게 몰아가고자 하는 의도"라며 "국회 인사청문회장이나 본회의장 주변에서의 집회·시위와 겁박, 폭언·폭력은 의회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회의사당 100m 이내에서 집회·시위를 제한하는 집시법 규정을 거론하며 "오늘 사태는 국회 밖도 아니고 국회의 청문회장 입구에서 저질러진 야만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늘 사태가 방치되고 되풀이된다면 국회는 폭도와 이해당사자들의 회의장 점거사태로 유린당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국회의장에게 통보하고, 불법행위를 주선한 의원과 불법 시위자들에게 즉각적인 법적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MBC 아나운서 출신인 민주당 한준호 의원은 언론노조 관계자들과 함께 청문회가 시작되기 전 회의장 밖에서 '언론장악 청부업자 이진숙 사퇴하라'는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시위했다. 일부는 이 후보자에게 "사퇴하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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