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컵 2024' 경기 준비하는 데니스 홍 교수팀 휴머노이드 로봇 아르테미스(왼쪽) |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세계적인 로봇공학자인 데니스 홍(한국명 홍원서·53)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기계공학과 교수팀이 최근 열린 국제 인공지능(AI) 로봇대회 '로보컵 2024'에서 우승했다.
24일 동포사회에 따르면 17∼2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서 열린 대회 '휴머노이드 어덜트' 부문에서 홍 교수가 이끄는 로멜라 팀이 지난해 우승팀인 독일 본 대학의 님브로 팀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로멜라 팀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르테미스'는 키 142cm, 몸무게 38kg의 2족 보행 로봇이다.
외부에서 발차기와 밀치기 등을 당해도 균형을 유지할 수 있고, 걷고 뛸 수 있으며, 공을 찰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번 대회에서는 21일 결승전을 포함해 여섯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1996년에 창설돼 이듬해부터 매년 열리는 로보컵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AI 로봇대회다. 2002년부터는 인간처럼 두 발로 공을 차는 휴머노이드 리그가 추가됐다.
올해 대회에는 45개국에서 선수 3천여명이 참가해 로봇 축구, 홈 서비스, 산업 자동화, 재난 구호 등의 부문에서 실력을 겨뤘다.
2년 뒤인 2026년에는 인천에서 대회가 열린다.
데니스 홍 미국 UCLA 기계공학과 교수 |
홍 교수는 "아르테미스가 세계 최고의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이번 승리가 로봇에 관심이 많은 젊은 친구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로보컵 2026' 한국 개최를 홍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보컵은 이기고 지는, 신나는 축구 경기만은 아니다"라며 "휴머노이드 로봇들의 성능과 새로운 기술의 잠재력을 가늠해보는 장"이라고 덧붙였다.
아르테미스는 오는 9월 한국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한국계 미국인인 홍 교수는 세계 최초로 시각장애인용 자동차를 개발하는 등 주목받는 과학자다.
로멜라 로봇연구소장으로도 활동하면서 자율시스템, 인간형 로봇, 운동학, 로봇기계공학 디자인, 로봇 운동 기계학 등을 연구하고 있다.
미국립과학재단(NSF)의 '젊은 과학자상', 'GM 젊은 연구자상',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교육상' 등을 받았고, 미국의 과학전문지 '파퓰러사이언스'가 선정한 젊은 천재 과학자 1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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