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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포착] 창문 깨고 번갈아 CPR…쓰러진 운전자 구한 경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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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을 잃고 쓰러진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를 발견한 경찰이 신속한 대처로 생명을 구한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습니다.

오늘(23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 오후 4시 40분쯤 수원시 권선구 행정단지 앞에서 왕복 8차선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앞 차 후미를 추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당시 교통순찰 근무에 나섰던 수원서부경찰서 교통관리계 소속 남상원 경위와 우한얼 순경은 사고 순간을 목격 후 교통정리를 위해 즉시 출동했습니다.

출동한 두 경찰은 사고 차량 운전자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고를 낸 50대 A 씨가 창문에 머리를 기댄 채 축 늘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두 경찰은 A 씨의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해 즉시 구조에 나섰습니다.

당시 A 씨의 차량은 안에서 잠겨 문이 열리지 않는 상태였는데, 남 경위와 우 순경은 순찰차에 있던 삽과 인근을 지나던 화물차에서 망치를 빌려 조수석 창문을 깨고 A 씨를 구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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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운전자가 있는 차량 조수석 유리창을 꺠는 경찰.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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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당시 A 씨는 맥박과 호흡이 없던 상태였습니다. 이에 남 경위는 운전석 의자를 젖힌 뒤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습니다.

동시에 우 순경은 112 상황실에 알리고 119 구급대를 요청했으며 A 씨 보호자에게 전화해 평소 지병 등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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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운전자 발견한 경찰이 구급대 연락을 취하는 중이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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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5분간 서로 번갈아 가며 CPR을 했고, 마침내 도착한 구급대원에게 A 씨를 인계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A 씨는 이틀 만에 의식을 회복했으며, 사흘째에는 중환자실에서 일반병동으로 옮겨 치료받았습니다. 현재는 건강을 회복한 상태입니다.

A 씨는 평소 지병은 없었으나 당시 부친 생명이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이동하다가 과도한 스트레스로 관상동맥이 경련을 일으켜 의식을 잃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건강을 회복한 뒤 경찰서를 찾은 A 씨는 "담당 의사로부터 초기 심폐소생술 조치가 빠르게 이뤄져 3%의 확률로 생존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날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두 분을 만난 것이 천운이다. 응급조치가 없었다면 저까지 잘못됐을 수 있는데 새 생명을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남 경위와 우 순경은 "빨리 구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고,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뿌듯하고 다행이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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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운전자 생명 구한 수원서부경찰서 교통관리계 소속 남상원 경위와 우한얼 순경.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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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신송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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