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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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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손쉬워진 웹툰 제작, IP 장르 순환 촉진할 것”...오상준 드리머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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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인공지능(AI) 기반 웹툰 제작 플랫폼 딥툰을 개발한 오상준 드리머스 대표이사.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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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지적재산권)를 웹툰으로 선보이면 그 작품이 대중에게 먹히는지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웹툰이 실제로 인기를 끈다면 작품을 영화·드라마로 확장하는 데 동력을 얻을 수도 있죠.”

인공지능(AI) 기반 웹툰 제작 플랫폼 딥툰을 개발한 오상준 드리머스 대표는 웹툰이 콘텐츠 생태계 촉매재라고 강조한다.

“영화·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는 제작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요. 생성형 AI를 활용해 아이디어를 손쉽게 웹툰화하면 영상화 전에 IP(지적재산권)의 흥행력을 테스트 할 수 있고, 웹소설, 웹툰에서 영화, 드라마, 게임까지 이어지는 콘텐츠 생태계의 순환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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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반 웹툰 제작 플랫폼 딥툰에 기자가 직접 ‘고양이를 쓰다듬는다’ ‘행복한 표정’ ‘벌린 입’ 등을 입력해 생성한 웹툰 이미지. 드리머스


오는 4분기 상용화를 앞둔 딥툰은 작품의 배경과 대사, 인물의 행동 등 시나리오와 콘티(텍스트를 만화, 영상 등으로 옮기기 위해 연출해야 하는 사항들을 그려낸 설계도)를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웹툰을 만들어주는 플랫폼이다. 웹툰 창작자의 작업량을 크게 줄여주고, 만화를 그릴 줄 모르는 사람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웹툰을 제작할 수 있게 해준다.

오 대표는 지난 6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개최한 AI 국제 컨퍼런스에서도 AI 웹툰 제작 플랫폼이 IP 생태계와 영화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강연한 바 있다. BIFAN은 올해 국내 영화제 최초로 AI 경쟁 부문을 만들었다. 그는 “AI를 활용한 웹툰 제작은 웹툰 산업의 생산성도 증대하지만 시나리오를 효과적으로 시각화함으로써 영화 산업에 더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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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반 웹툰 제작 플랫폼 딥툰을 개발한 오상준 드리머스 대표이사.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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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대표는 AI의 발전이 계속 웹툰 제작의 장벽을 낮출 거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여러 AI 기반 웹툰 제작 플랫폼들이 나왔지만 한정된 기능만 제공해 이용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딥툰은 기존 웹툰 제작 플랫폼들이 사용해온 오픈소스(소프트웨어의 핵심이 되는 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수정·사용·배포할 수 있게 하는 것) AI 모델을 리엔지리어링해 다른 플랫폼들이 구현 못했던 기능을 제공한다”며 “AI 지식이 없는 사용자도 웹툰의 장면을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AI가 작가와 작곡가, 변호사, 세무사 등의 일자리를 뺏을 거라는 우려처럼 웹툰 창작자, 특히 그림 작가들이 설 자리를 잃게 될 수 있을까? 오 대표는 AI가 창작자들에게 유용한 도구를 제공하고 오히려 그들이 더 활발히 활동할 거라고 전망했다. 그는 “알파고 등 AI가 바둑 기사들에게 실력 연마의 수단이 된 것처럼 AI 기반 플랫폼이 제공하는 기능들은 창작자에게 영감을 주고 작업의 효율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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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반 웹툰 제작 플랫폼 딥툰을 개발한 오상준 드리머스 대표이사.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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