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안전 구역’ 칸유니스 공격 재개…“최소 70명 사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22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남부 칸유니스에 대한 이스라엘방위군(IDF)의 공습으로 다친 팔레스타인 어린이가 나세르 병원에 도착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이 스스로 “안전 구역”으로 지정한 팔레스타인 가자 남부 도시 칸유니스에 대한 군사 공격을 재개하면서 수백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 도시 동부 지역을 공격의 근거지로 사용하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공습은 지상과 공중에서 이뤄졌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 보건 당국은 이 지역 나세르 병원으로 주검 70구가 도착했으며 최소 2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밖에 상당수가 여전히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아래 깔려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현지에서 숨진 인원 최소 12명과 부상자 50명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칸유니스 나세르 병원의 모하메드 사케르 간호국장은 여성과 어린이, 노인을 포함한 수백명의 부상자가 병원으로 밀려들었다면서 병상은 물론 기타 의료 필수품이 부족하다고 밝혔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봄에도 칸유니스 지역에 대대적인 지상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군은 당시 이 지역에서 하마스 대원을 격퇴했다면서 철수했다. 4월 초부터 주민들이 다시 현지로 돌아왔으나 주민들 증언에 따르면 도시는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파괴됐다. 그런데도 이스라엘군은 다시 이곳에서 하마스가 재무장하고 있다면서 작전을 진행한 것이다.



이스라엘군이 안전 구역을 공습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3일에도 군은 하마스 핵심 군 지휘관인 무함마드 다이프를 제거하겠다며 인도주의 구역인 마와시 일대를 공습했다. 민간인 90명 이상이 사망하고 300명 이상이 다쳤다. 이번에 이스라엘군은 칸유니스 동부에 소개령을 내리며 주민에게 다시 마와시 지역으로 가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격에 앞서 이 지역 동부에 대해 전격 대피 경고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9개월 넘게 전쟁이 이어지면서 가자 지구 절반 이상이 초토화된 상황이라 주민들이 피란할 곳은 마땅치 않다. 현재 가자 주민 230만명 가운데 약 220만명이 이스라엘군 공습을 피해 피란 중이다.



가자 보건 당국에 따르면, 23일 현재 가자전쟁에 따른 사망자는 3만9천명을 넘었고 부상자는 9만명에 달한다. 여기에는 하마스 대원뿐 아니라 일반 남성, 여성, 어린이, 노인이 모두 포함돼 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세상을 바꾸는 목소리에 힘을 더해주세요 [한겨레 후원]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행운을 높이는 오늘의 운세, 타로, 메뉴추천 [확인하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