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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총장 저격한 대통령실‥이것이 공정과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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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건희 여사 조사와 관련해 검찰총장 패싱논란이 불거졌죠.

대통령실은 선을 그었지만, 과거 검찰총장 시절 '패싱'을 경험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똑같은 일을 벌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구승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원석 검찰총장이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검찰과 대통령실을 모두 겨냥한 데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검찰 내부 문제인 것 같다"고만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혜 주장은 과도하다"고 했습니다.

내부에선 이원석 검찰총장을 향해 불쾌함을 넘어 격앙된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공개소환 원칙이 있는 것도 아니고, 법대로 조사받은 것뿐인데, 이원석 총장 발언은 웃기는 얘기"라며, "이미 지난 인사 전부터 눈 밖에 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포토라인에 세우겠다는 건 정치적 망신주기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며, "문재인 정부 때 인권 보호를 이유로 포토라인을 없애지 않았냐"고 말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윤석열 대통령은 검찰총장 시절, 조국 당시 민정수석을 수사하다, 검찰 인사에서 배제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공정과 상식을 부르짖으며 대통령이 됐지만, 정작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자신의 아내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총장을 배제한 채, 검찰 인사를 단행했고, 새 수사팀은 소환도 하지 않은 채 김건희 여사를 비공개 조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원석 검찰총장에게 사후보고를 하면서 '패싱'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대통령실은 "현직 대통령 부인이 검찰에 소환돼 대면 조사받은 전례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김 여사는 자진 조사를 받았고, 장소와 시점도 검찰과 협의했다"는 주장입니다.

검찰과 협의했다지만, 고발 4년이 넘어, 김건희 여사 특검법 발의와 김 여사의 청문회 증인 출석을 앞둔 시점, 돌연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검찰총장까지 '패싱'한 특혜 조사 논란이 쉽게 가라앉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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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은 기자(gugiz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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