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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예정대로 네타냐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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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에서 물러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예정된 임기를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도 예정대로 진행한다. 바이든 대통령 임기는 내년 1월 20일까지다.

AP통신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정상회담이 당초 23일로 예정돼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정확한 회담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사퇴할 의사가 없다"며 "임기를 완수하고 미국 국민을 위한 더 많은 역사적 결과들을 가져올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계가 어수선한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는 24일 미국 의회에서 연설할 계획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레바논, 예멘 등 주변국으로 확전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의회 연설은 중동과 미국 모두에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발걸음을 보는 미국 정가의 눈길도 매섭다. 그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난다면 민주당으로부터 공화당 편을 든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무시할 수 없는 처지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네타냐후 총리가 방미 기간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첫 임기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우호적이었다. 그는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정착촌 확장을 막지 않았고,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했다. 한 중동 국가 고위 외교관은 "우리는 네타냐후가 11월 대선까지 시간을 벌려고 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소재 바르일란대학교의 에이탄 길보아 교수는 AP통신에 "이번 순방에는 지뢰와 함정이 몇 개 있다"며 "네타냐후는 평소 그러한 함정에서 벗어날 줄 아는 정치의 마법사지만, 이번에도 유효할지는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공화당은 당장 대통령직에서도 내려오라고 공세를 펼치고 있다. 공화당 소속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엑스(X)를 통해 "바이든이 대통령으로 출마하는 게 적합하지 않다면 그는 대통령으로 직무를 수행하는 것도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캠프는 성명에서 "바이든은 인지 능력이 크게 저하된 국가 안보의 위협"이라며 "우리나라의 모든 남성·여성·어린이에게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라고 밝혔다. 마크웨인 멀린 상원의원과 낸시 메이스 하원의원 등 일부 공화당 의원은 대통령이 직무 수행이 불가능할 경우 승계 순서를 정한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릭 스콧 상원의원과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의원, 팀 버쳇 하원의원,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도 대통령직 사임을 요구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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