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9 (금)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사퇴하자 쏟아진 700억 기부금…“위대한 모금 순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JTBC

현지시간 21일 민주당 대선후보에서 자진 사퇴하겠다고 발표한 바이든 미 대통령의 X(옛 트위터). 〈사진=AF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자, 거액의 기부금이 민주당에 쏟아졌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현지시간 21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 사퇴를 알리자 9시간도 안 돼 5000만 달러, 우리 돈 약 694억원의 온라인 기부가 이뤄졌습니다.

이날 오후 10시 기준 민주당 기부금을 처리하는 대표적인 사이트 액트블루(ActBlue)에 개인들의 소액 기부가 몰리면서입니다.

이는 2020년 대선 이래로 민주당에 기부된 1일 온라인 기부 금액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액트블루 역사상은 세 번째로 많은 온라인 기부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경선에서 내려오고, 바이든의 지지를 업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기세를 모으자 온라인 기부 속도가 놀라울 정도로 빨라졌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습니다.

기부 금액은 바이든 사퇴 전 몇 시간 동안은 시간당 평균 20만 달러 미만에 그쳤으나, 이날 그의 사퇴 이후 단 한 시간 만에 1150만 달러로 급증했습니다.

“이번 모금은 민주당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모금 순간이 될지도 모릅니다.”

민주당 디지털 전략가 케네스 페닝턴은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민주당은 이처럼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경쟁에서 겪은 당의 정치적 내분과 정체된 지지율 회복을 모색하는 가운데 거액의 기부금이 몰렸기 때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TV토론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이후 몇 주 동안은 주요 민주당 기부자들의 기부금이 지지부진한 모습이었습니다.

한편 액트블루에서 역대 1일 기부금이 가장 많았던 날은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 대법관이 세상을 떠난 다음 날인 2020년 9월 19일입니다. 낙태 및 동성결혼 합헌 판결로 '진보진영의 대모'로 불린 긴스버그 대법관이 운명하자 액트블루에는 하루 사이 7350만 달러(약 1020억)의 기부금이 모였습니다.



송지혜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