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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연재] 뉴스1 '통신One'

캐나다 철도 사고, 사망자 항공기보다 두 배 높아…치명적[통신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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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철도 사고 사망자 67명…항공 사고 사망자의 두 배 이상

불법 침입과 미흡한 안전 조치, 철도 사고 원인으로 지목돼

뉴스1

TSB는 철도 관련 사망자 수가 높은 주요 원인은 불법 침입이라고 밝혔다. 2022년에는 51명, 10년 평균은 41명이었다. 2024.07.22/<출처: 캐나다 정부>


(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캐나다 교통안전 위원회(TSB)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항공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보다 철도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더 많았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2023년에는 항공 교통 사고로 33명이 사망했지만 철도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67명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33건의 항공 사고 중 20건이 개인 항공기와 개인 조종사와 관련된 사고였다. 이들은 주로 작은 규모의 항공기와 관련이 있어 전체 항공 사고 통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반면 철도 사고에서는 불법 침입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TSB는 2023년에 철도 사고로 사망한 67명 중 53명이 불법 침입과 관련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에 보고된 51명보다 증가한 수치다.

불법 침입이란 철도 선로 또는 시설에 허가 없이 들어가는 행위를 말하며, 이는 기차의 안전한 운행을 방해하고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심각한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TSB는 이러한 불법 침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캐나다 교통부가 2021년에 도입한 새로운 규정을 설명했다.

이 규정에 따라, 철도 노선에 불법 침입할 경우 벌금이 100달러(약 10만 원)에서 500달러(약 50만 원)로 인상되었으며, 철도 건널목에서의 양보 의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벌금이 150달러(약 15만 원)에서 750달러(약 75만 원)로 상향 조정되었다.

이 조치는 불법 침입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원래의 벌금이 이러한 위험한 행동을 억제할 만하지 않다는 판단하에 시행되었다. TSB의 캐시 폭스 의장은 "라크메간틱 이후로 많은 조치가 취해졌지만, 대부분이 행정적 방어 수단에 그쳤다. 우리가 요구한 것은 물리적 방어이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조치들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크메간틱 재난은 2013년 7월 6일 발생한 대형 사고로, 63개의 탱크차를 실은 화물 열차가 시속 65마일로 내리막길을 달리던 중 마을 중심부로 돌진하면서 600만 리터의 석유가 폭발하여 47명이 사망하고 도심 대부분이 불에 타버렸다. 이 사고는 캐나다에서 가장 치명적인 철도 충돌로 기록되었으며, 이후 철도 안전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낳았다.

브루스 캠벨 교수는 철도와 운송업체, 특히 에너지 산업의 로비 활동이 사고 예방 조치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캐나다와 미국 모두 규제를 제한하고 희석하여 적절히 시행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교통부는 철도 안전 관리 시스템 규정을 업데이트하고 연간 철도 검사를 2만건에서 약 3만 5000건으로 늘렸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규제의 효과성과 철도 안전 관리의 적절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현재 철도 산업은 TSB의 제안 중 일부를 수용하지 않고 있으며, 핸드 브레이크 대신 전자 주차 브레이크 설치와 같은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캐나다의 철도 안전 문제는 여전히 많은 과제와 도전을 안고 있으며, 향후 철도 안전 개선을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보고서는 철도 사고와 불법 침입 문제를 포함하여 캐나다 교통안전의 현주소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철도 안전의 중요성과 개선 필요성을 강조한다.

zziobe105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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