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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뉴스나우] 바이든, 후보 사퇴 '초유의 사태'...美 대선 구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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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홍현익]
안녕하십니까?

[앵커]
주말에 바이든 대통령이 완주 의사를 밝힌 지 하루 만에 이렇게 사퇴 의사를 밝혔어요. 갑자기 마음을 바꾼 이유, 뭐라고 보십니까?

[홍현익]
첫 번째는 민주당의 중진들이 전부 이구동성으로 막 사표내라고 하는데 또 중진 중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이라든지 클린턴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또 척 슈머 상원의원. 이런 가장 민주당에서 권한이 센 분들이 얘기를 하시고 그다음에 여론조사가 더 떨어지는 걸로 나온 걸 보고. 더군다나 지금 코로나 걸려서 지금 자기 자택에서 휴양 중이거든요. 그러니까 심약한 데다가. 그래서 사면초가로 합리적인 결정을 했다. 그리고 너무 늦게 되면 당도 망하고 자기도 말하는데 빨리 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해서 지금 카멀라 해리스도 당일날 알았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촉박하게 자기의 아주 최측근 보좌관 2명만 데려다놓고 한 사람은 사임서 써라. 한 사람은 사임한 뒤 뭘 해야 될지 일정을 짜라. 그래서 둘만 거느리고 바로 전격적으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올린 사퇴 성명 게시물이 있거든요. 거기에 질 바이든 여사를 포함한 가족들이 하트를 누르면서 어느 정도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홍현익]
질 바이든이 가장 완주를 바랐던 사람이고 토론회에서 트럼프한테 밀린 다음에도 온몸에 보트라고, 투표하라고 하는 글자가 새겨진 원피스를 입고 나와서 자기 남편은 계속 갈 것이다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는 사람이었는데. 그러니까 지금으로서는 일단 사퇴를 결심한 이상은 설사 반대하더라도, 아쉽더라도 이제는 명예로운 대통령으로 남는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 영부인도 정치인이라고 봐야죠. 그러니까 정치적으로 자기 남편과 민주당을 후원하기 위해서 하트 메시지를 보낸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전당대회 직전에 현직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하는 건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죠?

[홍현익]
역사적으로 린든 존슨이라고, 케네디 대통령 시해당하고 부통령이었던 린든 존슨이 대통령이 됐고 64년에 다시 당선됐는데. 4년 뒤인 68년에 아까 YTN에서도 보도가 나오던데 첫 번째로는 월남전을 확전시켰거든요. 거기에 여론이 안 좋았고. 두 번째는 그거보다 사실상 더 큰 이유가 달러화의 패권이 무너지기 직전이었어요. 그래서 결국은 경제적인 이유와 그다음에 국제정치적인 이유로 재선을 포기했는데 결국 당선된 닉슨은 월남전에서 철수하고 달러화에 대해서는 금으로 바꿔주기로 했는데, 그거 안 바꿔준다고 선언해버렸죠. 어쨌든 린든 존슨은 3월달에 사임했어요. 경선 시작되자마자 처음에 바로 사임했기 때문에 전혀 진행 절차에 누를 끼친 게 없었고 오히려 민주당의 인기가 올라갔었는데. 물론 닉슨, 공화당한테 졌지만. 바이든처럼 완전히 대선후보로 결정되고 전당대회만 남겨놓았는데 사퇴한 건 역사상 처음이라고 합니다.

[앵커]
민주당 인사들 중에 원래 지지를 받다가 변심을 해서 사퇴를 종용했던 인사들도 있지 않습니까? 어떤 인사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보십니까?

[홍현익]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에 8년 동안 부통령을 했는데 오바마 대통령은 나이는 훨씬 더 어리잖아요. 어린데도 후원자 역할을 계속하고 계속 지지해 왔는데 오바마 대통령이 누구보다도 정치적으로 결단을 내린 것 같아요. 그러니까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이 아마 제일 강력했을 테고 그다음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자원, 굉장히 오랫동안 하원의장 했잖아요.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 같은 경우에도 들려오는 얘기로는 막후에서는 바이든이 아무래도 어려운 것 같다. 다른 사람 준비하라는 얘기가 있었다고 나오는 보도도 있습니다. 그래서 바이든 캠프에서 오바마가 변심했다, 이런 얘기까지 나왔다고 하는데. 그러나 제가 볼 때는 바이든 대통령이 계속 가면 패배는 거의 90% 이상이라고 보기 때문에 합리적인 결정이었다. 그리고 전직 대통령 했던 사람들, 힐러리 클린턴이나 빌 클린턴도 결국 이제는 빨리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는 걸로 다 뜻이 합쳐진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이렇게 현직 대통령의 대선 포기 선언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인데 이와 관련한 연설도 예정돼 있다고 해요. 어떤 내용이 담길까요?

[홍현익]
바이든 대통령도 자기가 신의 뜻이라면 물러나겠지만 신이 지상에까지 내려올까 이런 얘기까지 했는데. 그런데 어쨌든 자기가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바로 하루 전까지도 비쳤던 만큼 자기의 의사를 좀 더 합리적으로 설명하고 그다음에 민주당이 승리하게끔 힘을 실어주는 내용의, 이미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한다고 했기 때문에 카멀라 해리스가 돼야만 하는 이유를 설명할 것 같고요. 또 트럼프는 정적이잖아요. 트럼프가 되는 꼴은 못 보죠. 그러니까 트럼프가 돼서는 안 되는 이유, 이런 걸 국민들한테 잘 설명할 것 같습니다.

[앵커]
카멀라 해리스가 아무래도 다음 차기 대선후보로서 배턴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얼마나 됩니까?

[홍현익]
제가 볼 때 60% 이상이지 않을까 싶어요. 일단 자금 문제도 바이든하고 계좌를 같이 공유하는 식으로 썼기 때문에 카멀라 해리스가 물려받으면 바이든이 모금한 돈까지 쓰는 게 별 무리 없이 되는데 다른 후보가 되면 상당히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되고 민주당 전국위원회나 그런 데로 계좌이체를 해서 거기에 놓고 쓰고 하는 절차가 있기는 있는데 그것도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자금 문제가 일단 있고요. 또 하나는 빌 클린턴, 힐러리 클린턴, 오바마 전부 해리스를 지지한다고 선언했어요. 그러니까 그 사람들 이상 강경한 사람들이 어디 있어요.

전직 대통령들인데. 그다음에 척 슈머 상원의원은 지지표시는 안 했지만 굉장히 유력한 후보로 여겨지는 펜실베이니아의 샤피로 주지사라고 있는데 그분도 해리스를 지지한다고 했어요. 이 사람도 경쟁자인데 이미 지지한다고 그랬고 몇 사람만 남았는데. 사실상 카멀라 해리스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사실은 다른 사람 하더라도 50대 후보로 활력 있는 사람이 많은데.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라든지 또 미시간 주지사 여성분, 이런 분들도 상당히 가능성은 있는데. 그런데 그 사람한테 초점이 모아지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는 거죠. 여러 명이기 때문에. 그런데 시간은 촉박하잖아요.

날짜가 8월 9일로 알고 있는데요. 오하이오주의 주법으로 8월 9일까지 등록하게 되어 있어요. 그런데 민주당이 이런 사태가 날까 봐 9월 1일로 연기를 시켜놨는데 그러면 그거에 따르면 경선을 치를 수 있는 시간이 조금 있기는 있는데 혹시나 모르기 때문에 거기에 등록을 못하면 한 주가 그냥 날아가잖아요. 따라서 민주당에서는 8월 9일 이전에 뽑아야 된다는 절박감이 있고요. 그다음에 8월 19일에서 22일까지 전당대회를 하는데 거기서 대의원들이 4700명인가 일부는 모이고 나머지는 유선으로 투표하는데, 시간이 많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경선 연설하고 언제 하겠습니까. 그러니까 카멀라 해리스가 후보가 될 확률이 50% 이상이라고 봅니다.

[앵커]
유력 인사들이 해리스를 지지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지지를 받는다고 그냥 후보가 되는 건 아니잖아요. 공식적인 절차가 있을 텐데 어떤 절차를 밟아야죠.

[홍현익]
말씀드린 것처럼 8월 19일에서 20일까지 전당대회를 하는데, 물론 전당대회 날짜를 연기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그 가능성은 커 보이지는 않고요. 본래 바이든이 나오면 7월 중에 인터넷을 통해서 뽑아서, 그러니까 바이든이 촉박해서 혹시나 자기 무너질까 봐 빨리 7월 중에 자기를 확정시켜달라고 했었는데. 제가 보기에는 8월 19일에 전당대회가 열릴 것 같고요. 거기에서 대의원 4700명이 모여서 결국은 뽑거든요. 만약에 두 가지 길이 있는데 하나는 카멀라 해리스는 정해 놓고 거기에서는 절차상 당의 후보를 뽑는 길이 있고. 하나는 그동안 경선 후보를 나오라고 해서 거기서 그날 몇 명후보 연설을 하고 거기서 유선으로 투표해서 한번에 결정되는 거죠. 과연 그런 일이 벌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

[앵커]
트럼프가 지금 상황을 보고 해리스가 바이든보다 이기기 더 쉽다라고 말을 했는데, 이게 본심입니까?

[홍현익]
바이든 그만뒀으니까 다른 후보부터 꺾고 봐야죠. 그리고 그동안에도 대선 여론조사 결과 보면 한 3% 정도 트럼프가 앞서갔었거든요. 그런데 바이든한테는 보통 3% 앞서다가 지난번 대선후보 경선 토론한 다음에 6%, 7%까지 벌어졌어요. 그런데 카멀라 해리스하고는 2%, 3%거든요. 그러니까 카멀라 해리스가 혹시나 이길 수 있는 희망은 있다는 거죠. 바이든은 거의 희망이 없고. 그런 데다가 카멀라 해리스는 여성이잖아요. 미국 대통령 여성이 한 번도 된 적 없잖아요. 유권자로 보면 여성이 50%잖아요. 우리나라 여성은 더 많아요. 그러니까 여성들만 다 찍으면 되는 거예요. 거기다가 아시아계죠. 아시아계도 꽤 있잖아요. 그다음에 아버지가 자메이카 사람인데 흑인, 라틴계, 아시아계, 그다음에 진보, 그다음에 여성. 이거 합치면 산술적 계산으로 보면 트럼프한테 이길 수 있다는데 계산이 나오는데. 그건 두고 봐야 되겠지만 어쨌든 기선을 제압하려고 트럼프는 강력하게 카멀라 해리스는 공범이다, 트럼프가 못한 게 바로 뒤에서 실실 웃었던 카멀라 해리스 때문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거죠.

[앵커]
여성이 이민자 출신이라는 점이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미셸 오바마는 어때요? 대안 후보로서 가능성이 없나요?

[홍현익]
이달 초에도 CNN인가요, 여론조사를 했는데 11%를 앞섰더라고요. 그러니까 10% 이상. 민주당의 어느 누구도 그런 수치가 안 나오는데. 문제는 미셸 오바마가 오바마 퇴임 이후에도 저술활동도 하고 계속 국민들한테 지지는 많은데. 자기는 정치 안 하겠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기 때문에. 그리고 실제로 대선후보로 나왔을 때 여론조사가 아니기 때문에 그거는 기대치가 과잉됐을 수도 있고 하기 때문에 결국 미셸 오바마한테 달렸고. 또 하나는 명분상으로 볼 때 자기가 계속 안 나오겠다고 그러고 오바마가 해리스 지지한다고 했는데 자기가 나온다고 할 수가 없잖아요. 정치라는 게 명분도 중요하거든요. 해리스한테 큰 결함이 발견된다든지, 혹시 그래서 할 수 없이 당을 위해서 결심한다, 이런 모양새가 갖춰지기 전에는 미셸 오바마가 나오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공화당 일각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후보가 아니라 아예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된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홍현익]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고요. 그런 사례도 없고, 린든 존슨도 마지막까지 있었고. 그거는 법상으로도 인정될 수 없는 거예요. 오바마가 차기에 4년 더 하는 게 건강상 치매일 수도 있고, 그게 걱정된다는 거지 큰 문제는 없기 때문에 저건 일종의 정치적 선동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기 피격 후 첫 유세에 나섰고요.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가 좋았다, 이 점을 계속 강조하고 있거든요. 왜 그런 거라고 보세요?

[홍현익]
외교정책상으로 바이든을 비난하는 게 크게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아프가니스탄에서 굉장히 패퇴하듯이 모양새가 나쁘게 철수를 했거든요. 철수하면서 왜 모양새가 나쁘게 하냐, 두 번째는 우크라이나 전쟁 내가 대통령이었으면 안 일으켰을 전쟁 당신은 일으킨 걸 막지 못했다. 그러니까 내가 대통령이 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하루 만에 끝내겠다는 식으로 얘기하잖아요. 그러니까 트럼프가 얘기하는 건 핵을 가진 상대는 잘 다뤄야 된다. 내가 4년 통치할 때 김정은을 잘 다뤄서 미국 국민들이 훨씬 더 안전했다. 바이든 시절에 김정은이 계속 도발하는 모습을 미국 국민들도 보잖아요. 그러니까 바이든은 나보다 훨씬 못했다. 이걸 강조하기 위해서 김정은이 비록 폭군이고 독재자지만 나는 잘 다뤄서 결국은 트럼프가 얘기하는 게 뭡니까? 미국인의 안전, 미국인의 번영과 복지잖아요. 나는 미국인을 위해서는 바이든보다 훨씬 잘할 수 있고 내가 1기 집권했을 때도 바이든이 했을 때보다 훨씬 김정은 관리를 잘했다. 이걸 강조하기 위해서 말한 거죠.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 같은 경우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라든지 아니면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라든지 일명 우리가 스트롱맨이라고 부르는 인물들과 친밀감을 드러내려고 하지 않습니까? 이건 왜 그렇습니까?

[홍현익]
일단 중국을 말씀드리면 중국에 대해서는 관세를 60% 매긴대요. 그러면 한국에게도 굉장히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는데 중국의 대미수출이 확 줄어들잖아요. 우리 대중수출이 확 줄어들잖아요. 우리도 피해가 오고. 그리고 한국한테도 10% 관세 매기겠다고 얘기하거든요. 그런데 시진핑하고는 잘 지내겠다고 하는 게 결국 미국의 국익을 위해서 중국한테는 강하게 나가지만 개인적으로는 시진핑 하고 친밀감을 유지해서 국가 안전과 미국이 이익되는 건 최대한 끌어내겠다는 얘기를 하는 거고요. 러시아의 경우 푸틴하고는 본래 친했고, 그다음에 과거에 트럼프가 러시아를 여러 번 대통령 되기 전에도 갔는데 미인대회까지 하고 그랬어요.

그런데 카메라에 찍혔다, 이런 얘기까지도 있는데. 그걸 얘기하지 않더라도 푸틴하고는 사이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래서 트럼프가 당선됐을 때 힐러리 클린턴이 상대방 경쟁자였잖아요. 힐러리 클린턴은 러시아에 대해서 굉장히 강력하게 비판했고 트럼프는 러시아하고 잘 지내야 된다. 국제정치적으로 보면 어떻게 볼 수 있냐면 닉슨이 중소분쟁을 이용해서 중국하고 사이좋게 지냈잖아요. 그래서 중국과 러시아가 대립하기 위해서 미국의 국익을 도모했던 것처럼 트럼프의 머릿속에는 지금 중국하고 러시아가 똘똘 뭉쳐서 미국에 대항하는데, 러시아하고 친해서 러시아가 중국하고 사이를 벌려놓으면 미국에 이익이다. 이런 계산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여러 계산이 있을 텐데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사건 이후에 통합을 강조하면서 네거티브 공방도 멈추는 분위기였는데 이제 다시 원래의 트럼프로 돌아간 것 같아요. 다시 막말 공세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요.

[홍현익]
대선 구도가 또 한 번 변했잖아요. 대선 토론으로 트럼프가 확 이겼고. 그다음에 피격당해서 용감한 모습을 보여서 미국 국민들이 루즈벨트 이후에 가장 강력한 대통령이다. 바이든을 보면 심약해서 뭘 하겠냐고 했는데. 완전히 구도가 바뀌어서 59세 20살 연하의 후보랑 맞상대를 하게 생겼거든요. 이게 체면 차릴 때가 아니라 그래서 본래 모습을 다시 돌아가는 거죠. 그래서 완전히 새로운 구도에서, 진보세력 뺏기죠, 그다음에 유색인종 뺏기죠. 그렇게 되니까 트럼프로서는 일종의 비상이 걸린 거죠.

[앵커]
미국 대선 결과가 몇 달 뒤에 나올 텐데 그에 대비해서 우리도 외교라든지 안보 분야에서 대비를 해야 되지 않습니까?

[홍현익]
바이든이 되면 지금이랑 비슷하니까 특별히 새로운 말씀드릴 필요가 없을 것 같고요. 트럼프가 된다고 했을 때 트럼프가 되면 첫 번째로는 방위비 분담금 5배로 올려달라, 분명히 그럴 가능성이 크고요. 그런데 그걸 가지고 주한미군 철수한다, 아니면 한미연합훈련 안 한다, 이럴 가능성이 있고요. 우크라이나 전쟁은 바로 끝날 것 같은데. 끝나게 되면 러시아하고 관계도 좋아지고 러시아하고 미국과의 관계가 좋아지면 러시아하고 북한하고 체결한 동맹도 유명무실해집니다. 그렇게 되면 트럼프, 김정은의 대화가 시작되고 북미 간에 대화가 되는데 우리 정부로서는 지금 대북강경 일변도 정책이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북미 간에 화해무드가 있을 때 자칫 잘못하다가 우리 완전히 김영삼 대통령 때처럼 통미봉남의 구도에서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고 돈이나 다 내고, 굉장히 수세에 몰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북정책을 유연화해 두는 게 트럼프가 당선되는 것을 준비하는 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미 대선에 대비한 우리나라의 대책까지 알아봤습니다. 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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