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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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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건희 조사’에 “검찰총장은 바지사장도 못돼” “검사 출장 서비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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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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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2일 김건희 여사가 검찰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데 대해 “김 여사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 여사 조사 방식 등을 사전에 보고받지 못해 ‘총장 패싱’ 논란이 불거지자 “이 총장은 바지사장도 못 되는가보다”며 비판했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로 김 여사를 소환조사했다고 한다. 검찰 스스로 법 앞에 인사권자의 가족은 예외임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경호 안전상의 문제라는 핑계는 애처롭게 느껴지고 검찰총장까지 패싱하는 모습에서 오만함과 다급함이 느껴진다”며 “권력 앞에 스스로 눕는 검찰의 태도는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검찰이 공정하게 밝힐 의지가 없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박 직무대행은 “야당 대표를 공개적으로 수차례 소환해 망신 주고 범죄자로 낙인찍으며 여론을 주무르던 검찰의 위세는 진짜 VIP 앞에서 눈 녹듯 사라졌다”며 “검찰은 용산만을 위해 존재하는 곳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회가 가진 권한으로 예외·특혜·성역 없이 김 여사에 대한 의혹을 엄중하게 엄정하게 규명할 수 있도록 특검 처리를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검찰총장 패싱’ 논란에 대해 “‘이게 나라냐’ ‘이게 검찰총장이냐’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며 “총장을 바보로 만들고 패싱한 이유도 가관”이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 총장은 성역 없이 조사한다니까 패싱한 것 아니냐”며 “검찰 내 이런 하극상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김 여사를 조사한 것인지 김 여사가 검찰의 조사 방식을 조사한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세상에 어떤 피의자가 검사를 이리 와라 저리 가라 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검찰을 향해 “언제부터 검사가 출장 서비스맨이었나. 대한민국 검사가 출장 뷔페 요리사라도 된 건가”라고 날을 세웠다.

김 여사는 지난 20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명품 가방 수수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피고발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에 대한 출석을 요구했다”며 “협의 결과 경호와 안전상 이유로 7월20일 당청 관할 내 정부 보안청사로 소환해 대면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중앙지검의 김 여사 대면조사 사실을 조사가 끝나는 시점에야 이창수 중앙지검장으로부터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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