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모벤시스-스카일라-고려대 3년간 30억 지원
"반도체 패키징·물류·제조·방산 등 다양한 활용 기대"
모벤시스와 자회사 스카일라(Skylla), 고려대학교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국제공동기술개발 X&D 사업에 ‘생성형 AI를 활용한 자율주행로봇의 실시간 통합 제어 SW 플랫폼 개발’ 과제를 지원해 최종 선정됐다.
미국 보스턴 스카일라(Skylla technologies) 오피스에서 양부호(가운데) 모벤시스 회장과 스카일라 엔지니어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모벤시스) |
미국 보스턴에 소재한 스카일라는 자율주행로봇의 최적 경로 주행, 충돌회피, AI에 관한 세계적 기술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려대 HRI 랩과 민트 랩은 각각 인간과 로봇의 상호작용 및 다중 로봇관리 분야에서 전문 연구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산자부는 컨소시엄에 이달부터 2027년 6월까지 3년간 30억원을 지원한다.
미래 첨단기술의 핵심인 자율주행로봇은 사람의 직접적인 조작 없이 로봇이 인지·판단 및 제어하는 기술로 물류·유통·제조·방산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넥스트엠에스씨(Nextmsc)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주행로봇 시장규모는 2020년 약 12억달러(약 1조 6660억원)에서 2026년 70억달러(약 9조7200억원) 이상으로 연평균 약 34%씩 성장할 전망이다.
모벤시스의 로봇 제어 기술은 다양한 시스템에 통합적으로 적용 가능하고, 로봇의 동작과 이동을 고속 실시간성 기반에서 정교하게 통제할 수 있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다. 특히 생성형 AI 및 비전 AI 기술을 적용해 자율주행로봇이 공정 작업자와 대화하며 요구 조건을 인식하고 작업자의 업무 수행 정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국책 과제를 통해 실시간 센서 융합이 가능하고 자율주행과 바퀴 모터 및 6축 협동 로봇을 하나의 소프트웨어로 동시에 제어하는 ‘올인원(All-in-one) 제어 솔루션(가칭 Skylla Nova)’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모벤시스는 이번 개발을 통해 AMR 내 자율주행과 6축 로봇 및 바퀴 각각의 이종 제어기들을 하나의 소프트웨어 솔루션으로 통합해 동작 성능 및 배터리와 전장 공간 효율을 극대화하고, LLM(Large Language Model)을 활용해 작업자와 협업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단계적 제품화를 통해 빠르면 연내 고객 사이트 검증과 라이선스 판매를 목표로 추진 중이며, 향후 5년 내 글로벌 AMR 제어기 시장의 5% 점유율을 확보해 연간 1000억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좁은 통로 내 정확한 이동 및 동작이 요구되는 반도체 패키징 산업을 대상으로 AMR 시장을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부호 모벤시스 창업자 겸 회장은 “AMR 통합 제어 기술 가능성과 시장성을 인정 받아 이번 국책 사업에 선정됐다”며 “스카일라 및 고려대 연구진과 함께 더욱 정교하고 스마트한 통합 제어 플랫폼을 개발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자율주행로봇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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