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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 (금)

5대 은행 가계대출 이달에만 3.6조 원↑…연간 대출 목표치도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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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수도권 중심 부동산 거래 늘고 매수심리 살아나
저금리 현상에다 스트레스 DSR 2단계 '막차 수요'도
시중은행 5개중 4곳, 대출 연간 목표치 넘어서
노컷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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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3조6000억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8일 기준 712조1841억원으로 6월 말 대비 3조6118억원 늘었다.

지난달에는 한 달 동안 5조3415억원 급증하면서 2021년 7월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택담보대출이 주도하고 있다. 이달 들어 552조1526억원에서 555조9517억원으로 3조7991억원 늘어났다.

이처럼 가계대출이 계속 늘어나는 이유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량이 늘고 있고 부동산 가격도 오르면서 매수심리가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스트레스 DSR 시행을 앞두고 한도가 축소되기 전 '막차'를 타려는 수요도 한꺼번에 몰리고 있다는 게 은행권의 해석이다.

시장금리가 떨어지는 현상도 대출 수요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지난 19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2.84~5.294% 수준이다. 약 보름 전인 이달 5일(연 2.900~5.370%)과 비교하면 상단은 0.076%포인트, 하단은 0.06%포인트 낮아졌다.

신용대출 금리(1등급·만기 1년)도 연 4.03~6.03%에서 3.96~5.96%로 상·하단이 각각 0.07%포인트씩 떨어졌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이미 연간 가계대출 경영 목표치를 넘어섰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실이 5대 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16조1629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경영목표(연간 증가액) 총합 12조5000억원을 반년 만에 초과한 것이다.

은행별로는 6월 말 현재 5개 은행 중 세 곳이, 이달 들어서는 한 곳이 추가돼 모두 4곳이 연간 목표치를 넘어섰다. 특히 은행 한 곳은 지난 18일 기준 증가액이 목표치의 3배 수준이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2.86%로 지금 추세대로라면 연말에는 5%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같이 가계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자 금융당국은 지난 15일부터 5대 은행과 카카오뱅크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에 나섰다.

천준호 의원은 "수많은 경고에도 2단계 스트레스 DSR을 연기한 금융당국이 뒷북을 치고 있다"며 "가계대출 관리 실패로 고통받는 것은 결국 서민인 만큼, 지금이라도 근본적인 가계대출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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