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업 라이언로켓이 자사 이미지 생성 AI 플랫폼 '포킷'을 이달 말까지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포킷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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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기업이 서비스를 잇달아 종료하고 있다.
미드저니, 스테이블 디퓨전 등 해외의 독보적 이미지 생성 AI 모델을 따라갈 만한 비용이 부족하고, 학습 이미지 저작권 논란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21일 AI 업계에 따르면, AI 기업 라이언로켓은 자사 이미지 생성 AI 플랫폼 '포킷'을 이달 말까지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포킷(전 스포키)은 지난해 3월에 출시됐다. 텍스트·이미지 변환(TTI) 기술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출시 4달 만에 북미, 동남아를 비롯한 57개국으로 서비스를 확장, 누적 생성 이미지는 1000만장을 넘어섰다. 이런 상황에서 포킷 서비스 종료를 발표한 것이다.
라이언로켓 관계자는 “AI 웹툰 제작 서비스 '젠버스'에 더 집중하려는 사업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서비스 종료 배경을 설명했다.
종료 예정인 이미지 생성 AI서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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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국내 이미지 생성 AI 서비스도 서비스 종료를 알렸다.
카카오는 지난 달 AI 프로필 이미지 생성 서비스 '칼로'의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가 준비 중인 새로운 AI 서비스의 방향성에 맞춰 기존 서비스들을 재정비하고, '선택과 집중'을 위해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생성 AI 서비스를 운영하는 다른 한 스타트업 대표는 자사 이미지 생성 AI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했다.
그는 “생성 AI 서비스 운영에는 그래픽 카드 비용 등 막대한 자원이 필요하다”며 “또 AI 산출물을 공개 서비스로 이용하려면 저작권을 비롯한 법적 이슈가 해결돼야 하는데 이 역시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미지 생성 AI 서비스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실제로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는 AI 필터 기능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주력 필터인 'AI 프로필' 출시 후 2달 간 150억원을 벌었다는 조사도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의하면, AI 프로필 발매(지난해 5월) 후 6~7월 매출은 1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유훈식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미드저니, 스테이블 디퓨전 등은 사용자 증가로 투자 자금을 계속 확보해 데이터 학습량을 늘리고 있어 국내 서비스와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며 “이미지 생성 AI 시장에 있어 해외 서비스 독점은 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차별화된 기능으로 특정 시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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