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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 (금)

"한국엔 전 세계 맥도날드 합친 것보다 많다" 외신도 주목한 韓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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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한국의 편의점 산업 조명

“여러 가지 할 수 있는 원스톱 매장 차별점”

세계적으로 성장한 한국의 편의점 산업이 외신으로부터 주목받았다. 미국 CNN 방송은 18일(현지시간)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을 조명했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는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편의점 수는 5만5200개를 넘었다고 밝혔다. 이는 인구 950명당 1개꼴로, 1인당 매장 수에서도 ‘편의점 대국’으로 불렸던 일본을 제쳤다. 매출에서도 전통적인 슈퍼마켓이나 백화점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CNN은 “한국의 편의점 수가 전 세계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 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다”면서 한국 편의점 회사들이 국내의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로도 진출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GS25와 CU, 이마트24 등 한국의 3대 편의점 브랜드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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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편의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CNN은 편의점이 주로 주유소 옆에 있거나, 번화만 있고 거주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미국과는 사정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서울 등 대도시에는 편의점이 골목 구석까지 자리하고 있고, 때로 경쟁사의 매장이 같은 거리에 몰려 있기도 하다는 것이다.

CNN은 한국에서 편의점이 이처럼 성장한 이유가 1인 가구 증가, 인구의 도시 밀집 현상 등이라고 봤다. 대가족과 달리 1인 가구는 편의점이나 온라인을 통한 간편한 주문을 선호하고, 코로나19 팬데믹도 이런 추세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원스톱 가게’도 한국 편의점의 차별점이라고 전했다.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공과금을 내고, 온라인 주문을 할 수도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전기 스쿠터를 충전하거나 환전하고 국제우편을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다양한 음식을 매장 내에 마련된 좌석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도 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작업 마법공간이라해도 지나치지 않다.

CNN은 편의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를 얻는 등 한류 현상의 하나가 됐다고 덧붙였다. 호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크리에이터 ‘지니 맹’은 ”내가 사는 시드니만 해도 오후 3시에 문을 닫는 가게가 많다”며 “이런 서구식 매장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편의점에서 라면을 사서 바로 조리해 먹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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