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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 (목)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내주 선거운동 재개"…대선후보 사퇴론 일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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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책에 '어두운 비전' 비판…"합심해서 투표로 물리쳐야"

코로나19 확진 사흘째 증세 호전…대선캠프 의장 "재선 성공할 것"

뉴스1

1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07.16. ⓒ AFP=뉴스1 ⓒ News1 장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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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코로나19에 확진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선거 운동 재개 의지를 드러내며 민주당 대선후보 사퇴론을 거듭 일축했다. 의료진은 바이든 대통령의 상태가 호전됐다고 발표했고 대선캠프 의장도 대통령의 재선 성공을 장담했다. 그럼에도 중도 하차를 요구하는 민주당 의원 수는 31명으로 불어났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어두운 비전'이라고 비판하며 대선 완주 의사를 드러냈다. 그는 "미래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의 어두운 비전은 미국인으로서 우리가 가진 모습이 아니다"라며 "정당과 국가가 함께 힘을 합치면 투표소에서 그를 물릴 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다음 주 다시 선거운동에 복귀해 도널드 트럼프의 '프로젝트 2025 어젠다'가 가진 위협을 계속 폭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프로젝트 2025 어젠다는 헤리티지 재단 등 보수 싱크탱크가 '트럼프 2기'를 염두에 두고 지난해 4월 발간한 정책 제언집으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일한 고위 관료들이 집필에 참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7일 취임 이후 세 번째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 델라웨어에서 자가 격리 중이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 주치의 케빈 오코너 박사는 서면을 통해 여전히 목소리가 쉬고 기침을 하는 등 경미한 코로나19 증세가 있지만 "전날보다 의미있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또한 맥박과 혈압, 호흡수, 산소포화도 등의 수치가 모두 정상이며 폐도 깨끗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젠 오말리 딜런 대선캠프 의장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힘을 보탰다. 딜런 의장은 이날 MSNBC 방송의 아침 뉴스쇼 '모닝 조'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를 이기기 위해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레이스에 당연히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기기 위해 이 레이스에 참여하고 있고, 우리의 후보이며,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성명에도 대선후보 사퇴를 요구한 민주당 상·의원은 이날 추가로 8명이나 나와 모두 31명이 됐다. 상·하원 내 민주당 의석 264석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민주당 의원의 10%가 사퇴론에 동조한 셈이다. 조이 로프그렌(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당신의 후보직 때문에 백악관을 잃고 중요한 상·하원 선거도 영향을 받을 판"이라며 "이런 이유로 당신이 물러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6월 치러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경선 시작 두 달 만에 과반 대의원을 확보해 일찌감치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열린 첫 대선 TV토론에서 '졸전'이란 평가를 받으며 고령에 따른 인지력 논란을 재점화해 민주당 내 중도 하차 압박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오는 8월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의 표결을 거쳐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될지 미지수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부터 전날까지 진행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당의 공식 대선후보로 선출되며 선거운동을 순항하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 유세 도중 총기에 피습된 지 이틀 만에 전당대회에 모습을 드러내 건재함을 과시했고, 전날에는 대선후보직 수락 연설을 93분간 진행했다.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3살에 불과한데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고령 논란이 좀처럼 따라 붙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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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포럼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무대에 올라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2024.07.18. ⓒ AFP=뉴스1 ⓒ News1 장시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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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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