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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올 초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자 1987년생의 혼인율은 46.1%, 여자 1990년생은 45.8%로 각각 50%를 밑돌았습니다. 30대 후반(남)과 중반(여)의 나이지만 아직 결혼을 안 한 사람이 더 많은 거죠.(이하 카드뉴스 이미지 참조)
혼인율 자체가 낮고 초혼 연령은 오르고. 0.72인 출산율이 오를 리 만무한데요. 왜 이렇게 결혼들을 안 하고 있는 걸까요? 최근 육아정책연구소가 발표한 '결혼·출산·양육 인식조사 연구'의 설문을 들여다봤습니다.
미혼인 응답자 956명은 우선 결혼 의향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하고 싶다'고 답한 비율이 46.5%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나중에도 하고 싶지 않다'가 22.7%, '생각해본 적 없다'가 16.3%였죠.
성별 차이는 있었습니다. 남성은 '언젠가는 하고 싶다'가 55.9%, '나중에도 하고 싶지 않다'가 13.3%인 반면, 여성은 '언젠가는 하고 싶다'와 '나중에도 하고 싶지 않다'가 각각 35.7%·33.7%로 격차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결혼 의사는 있지만 미혼인 이유는 뭘까요? '지금 하고 싶다' '언젠가는 하고 싶다'라고 답한 547명에게 따로 물었는데요. '적당한 상대를 만나지 못해서'의 동의율이 78.2%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결혼 자금을 더 모은 후에 하려고(75.5%)', '결혼 후 일상생활이나 역할의 변화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54.2%), '지금은 다른 일(학업·직업)에 더 열중하고 싶어서(43%) 등의 순으로 생각하고 있었죠.
'결혼 자금' 항목에 동의한 응답자들은 필요한 주택 마련 자금으로는 평균 2억4000만원을, 그 외 결혼비용으로는 787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대답했습니다.
결혼 의향 자체가 없는 이들의 이유는 뭘까요? '나중에도 하고 싶지 않다' '생각해본 적 없다'는 374명에게 물었는데요. '역할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가 91.2%, '필요성 자체를 못 느껴서'가 88.8%로 동의율이 높았습니다.
이어 '경제적 부담 때문(80.8%)', 결혼을 하면 내 직장생활 등 자아성취에 부담이 될까봐(67.7%)'도 동의율이 높은 편이었습니다.
이상 결혼을 미뤄야 하는, 혹은 안 하고 싶은 이유들을 살펴봤는데요. 여러분에게는 결혼이 무엇인가요?
이성인 기자 s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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