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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1 (일)

SK '에너지 공룡' 탄생…주가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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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SK이노베이션 주가에 긍정적…KKR 주목해야"

뉴시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합병 배경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24.07.18. hw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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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으로 오는 11월 자산 100조원대의 초대형 에너지기업이 출범하는 가운데 주가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합병발표 직후인 지난 18일 SK이노베이션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17% 하락한 11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7.18% 오른 12만8300까지 치솟았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 마감했다.

우선주인 SK이노베이션우 역시 장 초반 17.47% 오른 10만2200원까지 치솟았으나 상승폭을 줄이며 0.23% 오른 8만7200원에 장을 마쳤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지난 17일 이사회를 각각 열어 합병안을 의결했다. 합병이 최종 결정되면 오는 11월1일 자산 규모가 100조원대인 초대형 에너지기업 출범한다. 국내를 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대 에너지 기업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간 합병비율은 1대 1.1917417다. 상장사인 SK이노가 합병신주를 발행해 SK E&S의 주주인 SK에 4976만9267주를 교부하게 된다. 합병 후 SK이노베이션 최대주주인 SK의 지분율은 36.22%에서 55.9%로 높아진다.

합병 동의를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8월27일 개최된다. 합병을 위한 필요 의결권 수는 참석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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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합병 배경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24.07.18. hw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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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이번 합병으로 SK이노베이션 주가가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적자를 기록하며 자금난을 겪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 SK E&S를 통해 펀더멘탈과 현금 흐름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SK E&S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보유하고 있는 KKR의 반발 여부가 관건이다.

미래에셋증권 이진호 연구원은 "SK E&S 흡수합병은 SK이노베이션에 매우 긍정적"이라며 "합병비율이 시장에서 예상했었던 1:2보다 SK이노베이션에 더욱 유리한 방향"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또 "합병비율이 유리하고 E&S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약 2조원이 현금 흐름을 개선시켜줄 것이며 E&S의 RCPS 3조원에 대한 우려 해소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주 발행으로 인한 주주가치 희석보다도 E&S가 가져올 기업가치가 더 높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증권 강동진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점진적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양사 합병비율은 향후 RCPS 상황 비용 등을 감안했을 때 충분히 합리적인 수준"이라며 "재무부담이 낮아지고 중장기적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하이투자증권 전유진 연구원 역시 "양사 합병은 SK이노 주주들에게 긍정적일 것"이라며 "합병 비율이 유리하고, 양사합병 후 E&S가 SK온의 자금처가 돼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우려되는 부분은 SK E&S의 RCPS를 보유하고 있는 KKR의 반발"이라며 "KKR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SK E&S는 2021년 11월과 지난해 1월 RCPS 발행을 통해 3조135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고, 각 발행조건 하에서 KKR 전환가액은 29만4000이었다"며 "하지만 이번 합병에서 산출된 피합병회사의 기업가치(합병가액)은 13만3947원으로 전환가액을 크게 밑돈다"고 분석했다.

이어 "KKR이 전환권을 행사하지 않고 상환 청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합병 기일 전 상환권 행사할 경우 연내 SK E&S는 약 3조9000억원 내외의 상환의무를 지게 돼 대규모 자금 유출을 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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