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우려’ 학교들 공개
대전, 37.9%로 가장 많아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전국 시도교육청 자료를 취합해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기준으로 전국 1만2058개 학교 중 2925곳(24.2%)에 석면 건축물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석면은 악성중피종, 폐암, 진폐증의 일종인 석면폐증 등의 질환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이다. 초등학교에는 전체의 25.7%(1605곳)에 석면 건축물이 남아 있었다. 중학교는 21.2%(678곳), 고등학교 26.2%(616곳), 특수학교 9.9%(26곳) 등으로 집계됐다.
광역지자체 가운데 학교에 석면 건축물이 있는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전으로, 총 118곳(37.9%)에 석면 건축물이 남아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위는 경남 347곳(34.5%), 3위는 충북 166곳(33.5%)이었다. 이어 서울(30.8%), 경기(30.2%), 전남(30.2%), 경북(27.8%), 광주(25.2%)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센터는 이날 조사 결과와 함께 석면 건축물이 남아 있는 2925곳의 전체 명단도 공개했다. 센터는 올해 여름방학 때 석면 철거 공사가 진행되는 곳은 모두 233개 학교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석면이 사용된 학교 건물들은 대부분 지은 지 20년 이상 된 노후 건물”이라며 “석면 먼지가 공기 중에 날려 학생들 호흡기로 유입될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에서 석면피해구제법에 따라 환경성 석면피해를 인정받은 이는 모두 7939명이다. 이 중 2704명은 이미 사망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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