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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0 (금)

천하람 "한동훈 특검, 나경원 눈빛 보고 통과 확신…원희룡 폭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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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7.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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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한동훈 특검법안이 국회 본회의에 오르면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등이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하더라도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탈표가 8표 이상 나와 시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 원내대표는 전날인 17일 저녁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17일 아침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토론에서) 나경원 후보의 눈빛을 보면서 한동훈 특검은 무조건 통과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17일 아침 열린 CBS라디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나 후보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건 공소 취소를 부탁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2019년 더불어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해 처리할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로 법안 접수 등을 물리적으로 저지했다가 국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현재까지 재판받고 있다. 나 후보가 기소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 후보에게 공소 취소를 부탁했다는 것이 한 후보의 주장이다.

천 원내대표는 "나경원 의원의 표정을 보면서 8명 이상의 반란표가 아주 쉽게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충 떠오르는 분만 해도 이철규·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친윤계 몇 명만 해도 8명은 금방 넘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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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 고승민 기자 =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추경호 원내대표, 한동훈·나경원 당대표 후보 등 참석자들이 17일 경기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 후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7.17.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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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천 원내대표는 한 후보의 발언이 나 후보를 도와줬다며 "본인은 별건 수사 건 하나 들이밀면서 압박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이 이야기를 들은 패스트트랙으로 함께 고생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어떤 생각이 들겠느냐"며 "나 후보가 안 보이는 곳에서 우리 구명을 위해 노력했다. 우리도 나 후보를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가) 당 내부를 향해 수류탄을 스스로 던지고 있으면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에 대해 고소하지 않겠다는 건 선별적 침묵 아니냐"며 "이 부분은 결국 자기가 궁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렇게 되면 원희룡 후보의 폭주가 곧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원-한 갈등으로 (전당대회가) 나오다가 지금 나-한 갈등처럼 가지 않는냐. 원 후보는 배제되는 걸 참지 못하실 것이고 더 큰 폭탄을 곧 던져 전당대회 마지막 큰 하나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했다.

천 원내대표는 "(한동훈) 댓글팀 의혹은 생각보다 일이 커질 것 같다"며 "조국혁신당에서 한동훈 특검법 이야기를 했을 때만 해도 민주당 반응이 뜨뜻미지근 했지만 댓글팀 이야기가 나오면 애매해진다. 개혁신당도 원래 반대했었는데 찬성해야 하는 거 아니냔 지지층의 여론이 올라온다"고 말했다. 이어 "한 후보가 국민의힘 당 대표가 된다 치더라도 친윤 입장에서 특검 수사를 받는자가 당 대표를 어떻게 할 수 있느냐며 물러나라고 하는 것 까지 스노우볼이 구를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천 원내대표는 "댓글팀 의혹을 보면 한 후보의 멋짐이 깨진다"며 "팬이 자발적으로 많은 것 처럼 느껴졌는데 알고보니 다 동원된거였고 세련된 이미지가 깨지지 않느냐. 특검이 출발하는 순간 한 후보의 정치적 미래는 굉장히 어두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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