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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페르소나 '이루다'를 선보였던 스캐터랩이 인터랙티브 AI 콘텐츠 플랫폼으로 게임·유튜브 등의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에 도전장을 던진다. '이루다'로 제공했던 메신저 역할을 넘어 하나의 여가 플랫폼으로 입지를 개척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김종윤 스캐터랩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만나 "10·20대 젊은 층의 여가 시간을 두고 게임, 유튜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웹툰·웹소설 서비스가 경쟁하고 있다. 여기에 새롭게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캐터랩은 챗GPT가 쏘아 올린 AI 물결이 오기 전부터 AI 기술을 활용해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는 방법을 고민해왔다. 2013년에는 카카오톡 대화를 기반으로 상대방의 감정을 분석해주는 '텍스트앳', 2020년에는 채팅이 가능한 AI 페르소나 이루다를 선보였다. 김 대표는 "인간적인 가치를 기술로 풀어보자는 생각으로 2017년 정도부터 딥러닝 팀을 꾸리고 AI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4월 출시한 인터랙티브 콘텐츠 '제타'에 집중하고 있다. 제타는 게임과 웹소설 등의 장르를 혼합한 콘텐츠로, 사용자가 직접 자신이 원하는 AI 캐릭터를 설정해 대화하며 하나의 내러티브를 써내려가는 방식이다. 대화뿐만 아니라 행동하게끔 하는 지시문 입력도 가능하다.
지난달 말 기준 제타 가입자는 36만명 수준이다. 고무적인 것은 사용자들의 평균 사용 시간이다. 김 대표는 "사용자들이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사용하고 있다. 이루다를 서비스하던 '너티'는 평균 15분 정도였는데, 사용 시간이 예상보다 훨씬 길다"고 말했다.
사용자들이 직접 제작한 캐릭터는 42만여 개에 달한다.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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