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지도 거부·전담인력 부족'도 문제
교사 과반은 '민원대응팀·상담실'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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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교사 10명 중 7명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의 영향으로 폭력성, 충동 행동을 보이는 심리·정서·행동위기학생(정서위기학생)을 분리 교육했을 때도 여전히 문제 행동이 반복되고 있다고 봤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과 교육 6단체(교사노동조합연맹·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새로운학교네트워크·실천교육교사모임·전국교직원노동조합·좋은교사운동)가 5980명의 교사를 상대로 '분리 학생 지도'와 '학교민원팀'에 대해 물은 결과가 17일 나왔다. 이번 조사는 지난 달 19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 교사 69.2%는 학생 분리 지도에서 발생하는 가장 큰 어려움(복수응답)으로 '분리된 학생의 반복되는 문제 행동'이라고 답했다. '분리 지도 거부(48.9%)' '분리 지도 전담인력 부족으로 인한 업무과중(37.5%)' 등의 답도 이어졌다.
실제 분리 학생을 지도하는 역할을 누가하고 있냐는 질문(복수응답)에는 70.9%가 '교사(담임·수업이 없는 교사)' 등을 꼽았다. '교장 또는 교감(48.5%)'도 과반에 가까웠다. '별도 전담인력(6.3%)'과 '학교 복지사(0%)' 등의 답변은 상당히 소수였다. 분리 학생에 대한 인솔과 지도를 대부분 교사들이 책임 지고 있다는 뜻이다.
또 65.7%는 분리된 학생의 문제행동에 대한 전문적 지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단 11.5%만 분리 학생의 지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한편 학교에 마련된 '민원대응팀'에 대해서도 호응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 민원대응팀이 조직된 것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52.6%는 '모르고 있다'고 했다. 또 이같은 민원대응팀이 학교 민원 접구 창구로 일원화됐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70.9%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학교의 민원 처리 주체가 누구냐는 질문에 교사 과반은 '담임·교과 교사(51.1%)'라고 응답했고 '교감·교장(35.6%)'이라는 답이 2순위로 나타났다.
또 학교에 민원상담실이 구축된 것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는 59.8%가 '모르고 있다'고 했다. 교육부는 학교 89.1%가 민원상담실을 구축했다고 발표했으나 실상 이 대응을 통해 도움을 받는 교사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강 의원과 교육 6단체는 이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분리 대상 학생에 대한 인솔과 지도를 위한 인력과 예산 지원, 전문적인 지도와 지원 체계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학교 민원대응팀 운영과 민원창구 일원화를 위한 합당한 인력과 예산을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는 초등학교 교사 3284명(54.9%), 중학교 교사 1329명(22.2%), 고등학교 교사 950명(15.9%), 유치원 교사 192명(3.2%), 특수학교 교사 189명(3.2%), 교육(지원)청 전문직 36명(0.6%) 등 총 5980명이 참여했다.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1.26%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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