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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7 (화)

풍성한 장발에 ‘로커’ 스타일 19세 한동훈…나·원·윤의 청춘시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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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권주자 4차 방송토론회 열려
羅 “대한민국 위해 어떤 기여할까 고민”
元 “공적인 정의 위해 살기로 결심”
尹 “이병주·김경원 만나 진로고민 나눠”
韓 “국외여행 첫 자유화…유연함 배워”


매일경제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7일 공개한 만 19세 시절 모습. [사진 출처 = CBS라디오 유튜브 캡처]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후보 4명의 젊은 시절 사진이 공개됐다.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국민의힘 당 대표직에 출마한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후보 간 제4차 방송토론회가 진행됐다. 토론회에서는 정치 현안에 대한 설전도 있었지만, 각 후보의 젊은 시절 사진도 공개됐다.

4명의 후보 중 가장 파격적인 모습으로 등장한 건 당권 유력 주자인 한 후보였다. 한 후보는 만 19세이던 1992년 여름에 찍은 사진을 공개했는데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장발인 모습이었다. 그는 “저 당시에 도어즈(록 밴드)를 좋아했는데 저런 스타일을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는 “그 무렵이 우리나라가 국외 여행이 처음으로 자유화됐을 무렵”이라며 “미필자들 같은 경우는 허가받으면 배낭여행을 갈 수 있었던 거의 초창기였다. 저희 세대가 그걸 처음으로 했던 세대 같은데 그래서 배울 수 있는 것도 많이 있었고 그전 세대와는 조금 다른 포용력이라든가 유연함이 생길 수 있었던 세대였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당시 고민에 대해서는 “어릴 때부터 특별히 뭐가 되고 싶은 게 없었다”며 “그런 거 물어보는 걸 되게 싫어했는데 뭔가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도 비슷하다. 저 때나 지금이나 철 안 든 건 비슷한 것 같다”고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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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가 후보가 공개한 고등학생 시절 모습. [사진 출처 = CBS라디오 유튜브 캡처]


한 후보와 연일 설전을 이어가는 원 후보는 고등학교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그와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인 나 후보는 사진을 보자마자 “여태까지 본 것(앞서 공개된 다른 후보들 사진) 중에 제일 예쁘다”고 말했다. 사진 속 원 후보는 러닝셔츠 차림이었다.

그는 “저희 집은 전깃불도 안 들어오는 시골 농사 집안이기 때문에 고등학교 가면서 제주시로 그리고 대학 오면서 서울로 와서 결혼할 때까지 자취 생활을 쭉 했었다”며 “그래서 사진 찍어줄 사람이 잘 없으니까 유일한 사진이어서 갖고 왔다”고 설명했다.

그 시절 꿈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청운의 푸르른 꿈을 안고 응원받아서 대학에 왔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먼저 기반을 잡아야 되느냐, 아니면 당시 부딪쳤던 군부독재의 민주화, 그리고 저희 집보다도 더 어려워 보이는 많은 서민들, 빈민들, 이분들을 위해 공적인 정의를 위해서 살아야 되느냐 그게 가장 큰 고민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민주화운동, 노동운동으로 가게 됐다. 그게 정치하는 데까지 이어져 오는 제 인생의 마음의 등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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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공개한 대학교 4학년 엠티 사진. 오른쪽 여성은 전주혜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 출처 = CBS라디오 유튜브 캡처]


나 후보의 경우 서울대 법대 4학년 시절 MT 사진을 공개하며 “국제법학회에서 을왕리로 MT 갔을 때 사진 같다”고 소개했다. 사진 속 주변 인물들에 대해선 “다 후배들이고 동기들은 한 명도 없다. 남편도 같이 갔는데 어디 갔을까”라며 “국회의원을 하셨던 분도 있고 비례대표 공천관리위원장을 하신 분도 있다”고 말했다. 나 후보의 오른쪽에 있던 여자 후배가 당시 1학년이던 전주혜 전 국민의힘 의원이다.

나 후보는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법대를 다니고 있었지만 사법시험을 봐야 하냐 안 봐야 하느냐, 또 정말 내가 대한민국을 위해서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느냐(를 고민했다)”며 “저는 참 많이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 받은 사랑을 돌려줘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런 과정에서 더 좋은 대한민국, 또 우리의 헌법 정신, 이런 걸 어떻게 실현할까 그런 고민했던 때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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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공개한 군복무 시절 모습. [사진 출처 = CBS라디오 유튜브 캡처]


윤 후보의 경우 28사단에서 군 복무할 때 사진을 공개했다. “사무실에서 20대 사진을 찾으라고 하니까 찾을 게 없어서 집에 가서 옛날 조지타운 대학 다닐 때 그걸 찾으려다가 사무실에 있는 게 저게 나와서 가져왔다”고 윤 후보는 말했다.

그는 “석사를 마친 다음인데 앞으로 뭘 해야 되느냐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에 제가 군대를 마치자마자 소설가 이병주 선생님, 예전 주미 대사 하셨던 김경원 선생님을 찾아갔다”며 “제가 그때 외국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이병주 선생은 단연코 여기저기 경험을 쌓으라고 그랬고 김경원 주미대사는 ‘너는 박사를 해라. 박사는 일종의 라이선스다. 드라이버 라이선스다’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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