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디케이티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Buy)’를 새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2만2000원으로 정했다. 전날 디케이티 종가 1만3050원보다 68.6% 높은 수준이다.
디케이티의 PCM. /디케이티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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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케이티의 기존 주력 제품은 ‘PCM’이다. PCM은 배터리 과전압, 과충전, 과전류를 방지해주는 보호 회로로 스마트폰에 탑재된다. 디케이티는 PCM보다 에너지 효율과 소형화 등의 측면에서 더 강점을 지닌 ‘S-PCM’를 개발했다고 한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S-PCM을 온디바이스 AI에 특화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S-PCM은 2025년 출시하는 신형 스마트폰 플래그십(대표) 모델부터 채택될 예정”이라며 “디케이티가 올해 연말부터 S-PCM 양산을 시작, 2025년 관련 매출이 올해보다 63.6% 많은 11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이어 “S-PCM은 프리미엄 모델뿐만 아니라 보급형 모델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S-PCM 채택 모델이 증가하면서 디케이티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했다.
유사한 제품을 판매하는 아이티엠반도체와 비교할 때 디케이티의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아이티엠반도체의 2025년 예상 영업이익은 311억원이고, 현재 시가총액은 4700억원을 웃돈다. 디케이티의 2025년 예상 영업이익은 377억원인데 시가총액이 2500억원 수준이다.
최 연구원은 “디케이티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주가수익비율(PER·시가총액 ÷ 순이익) 평균이 20.6배였다”며 “2025년 예상 PER 기준 8.4배는 매우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디케이티가 ESS용 ‘BMS’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BMS는 ESS의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충·방전 과정에서 전류·전압을 제어하는 부품이다. ESS 랙(Rack) 1개당 평균 10개의 BMS가 탑재된다고 한다.
최 연구원은 “디케이티는 고객사 삼성SDI ESS용 BMS 모듈 양산 테스트를 마쳤고, 올해부터 초도 물량을 공급한다”며 “LG에너지솔루션도 고객사로 확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디케이티는 2025년부터 BMS 매출 192억원이 발생할 전망”이라며 “숨은 ESS 수혜주”라고 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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