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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6 (월)

'600년 역사' 보신각 탄생과정은…'보신각, 시간의 울림'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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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분관 공평도시유적전시관서 개최

내년 3월16일까지 무료 전시…관련 유물 선보여

뉴시스

[서울=뉴시스]한국전쟁으로 불타버린 보신각의 모습을 담은 사진. (사진=서울시 제공). 2024.07.17.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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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역사박물관 분관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은 오는 19일 기획전시 '보신각, 시간의 울림'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과학관이 복원한 조선시대 시계와 함께 1980년대 새로 조성한 보신각 종의 탄생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로 관련 유물 50여 점 등을 선보인다.

보신각은 보신각 종을 보호하는 2층 누각 형태의 건축물로 1395년 지어진 이후 소실과 중건을 반복하다 1895년 '보신각'이라는 편액이 걸린 이후 보신각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한국전쟁으로 소실된 이후 1953년 재건됐고,1979년 다시 고쳐져 현재의 모습에 이르렀다.

보신각 종은 두 차례 교체됐다. 태조 때 만든 종은 임진왜란으로 손상돼 '원각사 종'으로 교체됐다. 이후 오랜 시간 한양의 시간을 알렸지만 1979년 균열이 발견되면서 보존 처리를 거쳐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졌다. 현재 보신각 종은 1985년 새로 조성된 것이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진행한 '보신각 조사연구 사업'을 기반으로, 보신각의 역사와 변천 과정, 그 속에서 일상을 살아갔던 사람들을 조명할 예정이다. '1부 종루, 한양의 시간을 열다', '2부 종소리에 열고 닫는 한양', '3부 종루에서 보신각으로' 등 3개 공간으로 구성된다.

보신각이 한양의 공중시계 역할을 하게 된 역사적 배경부터 보신각 종소리로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한양 사람들의 다채로운 삶, 600년 역사를 거친 보신각의 변화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보신각이 있는 종로 일대는 조선시대 한양의 대표적인 상업 중심지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각종 사건과 사고가 끊이지 않는 곳이었다. 나라에서 금했던 야간통행금지를 어기는 사람들은 넘쳐났고, 조선 후기 발달한 유흥문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이와 관련한 흥미로운 유물들을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랫동안 울리지 않았던 보신각 종소리가 광복 이후 타종 행사를 통해 소리를 되찾기까지의 여정이 당시 영상과 사진자료를 통해 공개된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아침과 저녁으로 매일 울리던 보신각 종소리는 한양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이었다"며 "이제는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며 울리는 보신각 종소리를 들으며 소망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보신각의 역사와 종소리의 의미에 대해 되새겨보는 자리가 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은 서울 종로구 보신각 북쪽에 위치한 곳으로 지하철 종각역과 가깝다.

전시는 내년 3월16일까지 평일·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진행된다.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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