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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6 (월)

“아직 배가 부른지 모르겠지만 ‘얼죽신’ 진짜 너무 공감됩니다” [취재 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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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박원갑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MZ는 풍요로운 세대”

세계일보

16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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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분당구 미금역에서 광화문으로 출퇴근하는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서울 마포구 연남동 근처에 자취방을 구했다. 김씨는 “회사와 집이 너무 멀어서 회사 근처 자취방을 구했다”라며 “회사와 거리가 가까운 것이 중요한 기준이 됐다”라고 말했다.

MZ세대인 김씨는 주거지를 구하는 데 있어서 직장·주거 근접성을 첫 번째로 고려했다는 것이다.

또한 김씨는 구축보다 신축을 선호했다. 김씨는 “저번주 주말 자취방을 알아보러 다니면서 제일 우선순위로 두었던 것이 쾌적함이다”라며 “적어도 깨끗한 곳부터 찾게 됐는데 그게 바로 신축이었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제가 배가 부른 것인지 아니면 부동산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일 수도 있지만 지금 제 마음은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MZ세대들은 구축보다 신축을 선호하고 직주근접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MZ세대의 이런 특성이 중요한 것은 부동산 시장의 MZ세대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뷰어 매입자 연령대별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비율(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을 분석한 결과 MZ세대인 20대·30대(29.90%)가 40대(25.82%)보다 더 활발하게 아파트를 매매거래했다.

이에 대해 한 부동산 전문가는 MZ세대의 특성에 대해 이해해야한다고 말한다. 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전문위원은 “기본적으로 MZ세대는 풍요로운 세대”라며 “주거의 만족도 기준점이 기성세대보다 높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따뜻한 물만 나와도 난방만 잘돼도, 외풍만 없어도 만족하는 세대”라며 “물론 모든 MZ세대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런 경향성을 띄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MZ세대들은 현재주의적 가치관이 강한 것 같다”라며 “기성세대는 낡은 재건축 건물에 살면서 자산을 불려왔던 세대지만 MZ세대는 과거보다 신축을 좀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 같고 이것이 부동산 시장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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