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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6 (월)

"감나무 절단범 찾아요"…자식처럼 키운 노부부, 사례금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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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남 완도에서 70대 부부가 10년 넘게 기른 감나무 10그루가 하루아침에 잘려 나간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 여수MBC 보도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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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전남 완도에서 70대 부부가 10년 넘게 기른 감나무 10그루가 하루아침에 잘려 나간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여수MBC는 12일 "완도의 한 시골마을에 '감나무 절단범 목격자를 찾는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렸다"며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사건 발생 시각은 지난 7일 오후 8시~10시 사이로 추정된다. 보도에 따르면 현수막에는 "잔혹한 감나무 살해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또 다른 누군가의 농작물의 피해를 줄 수 있는 사안으로 잠재적으로 큰 범죄로도 이어질 수 있으니 목격자가 계시면 꼭 연락 부탁드린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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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 여수MBC 보도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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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절단된 감나무는 심어진 곳 바로 앞 논에서 농사를 짓는 70대 부부가 12년간 길러온 나무들이다. 지난 7일 저녁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11그루의 감나무 중 10그루가 하루 사이 베어져 있었다고 한다. 현재 나무는 톱으로 벤 듯한 자국이 선명히 찍힌 밑동만 남아 있는 상태다.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부부는 참담한 심정에 사례금 200만원까지 걸고, 목격자를 찾기 위한 현수막도 내걸었다. 또한 이들은 누군가 앙심을 품고 몰래 나무를 벤 뒤 달아난 것으로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감나무 절단으로 피해를 본 이모씨는 인터뷰를 통해 "운동을 하고 둘러보러 나왔는데 감나무가 다 쓰러져 있었다"며 "자식이 어떻게 된 것처럼 너무 가슴이 떨리고 다리가 후들거려서 걷지를 못했다"고 토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감나무가 심어진 땅은 국유지로, 땅 주인의 범행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동 동선을 따라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빠른 시일 내로 용의자를 특정해 조사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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